자연물을 이용한 펠트 문화상품 연구

Abstract

태고 적 부터 자연은 지구의 온갖 동물·식물·광물 등 다양한 생명을 잉태하고 그 잉태로 인한 생성과 소멸의 순환이 이루어졌다. 여기에 인간의 삶이 시작되었으며 문학적, 조형적, 음악적, 예술의 근원이 되었다. 이 근원은 모든 형식의 기초이며 형태와 색채를 통한 조화이며 균형이다. 이런 척도를 통해 자연은 무한한 보고이며 질서와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리듬과 화음을 창조함으로써 자연의 순환적 공간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수많은 자연물 중에서 식물은 물, 흙과 더불어 모든 생물의 원천으로써 신비한 약용과 같은 힘을 지니고 있는 존재이다. 일반적으로 주위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자연소재라도 기존의 틀을 깨는 독창적인 시도와 다양한 재료들의 조합으로 새로운 영역의 문화상품을 제작해 볼 수 있다. 어떤 이는 도깨비 풀에서‘벨크로 테잎’을 만들어 유용한 물건을 제작하기도 하고 지푸라기로 만든 새끼줄 틈새에 자연물인 숯이나 고추, 솔가지를 엮어 아기의 탄생을 알리고 악귀를 쫓는 상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다양한 자연물의 개념과 생물학적 특성을 이해하고 외부 구조와 재질감을 이용하여 좀 더 다양하고 독창적인 펠트문화상품을 디자인하는데 있다. 지나치게 기성품적인 형태보다는 자연물을 이용하여 최대한 자연적이고 단순하면서도 시각적으로 명쾌하며 합리적인 느낌을 주는 형태를 표현하고자 한다. 더불어 서로 다른 성질의 재료를 혼용(mix & match)하여, 자연물이 가지는 단점을 보완하고 심미성을 증대시킨 실용적 펠트문화상품 제작을 통해 자연물과 펠트의 다양한 활용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이론연구와 작품제작 과정을 통하여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연물의 이용은 펠트 소재만을 이용했을 때 보다 단조로움을 없애고 시각적, 촉각적으로 다양한 조형성을 주었으며 제품의 차별화에 효과적이었다. 반면 자연물을 재료로 사용함으로써 견고성의 연구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둘째, 친환경적이며 각종 약용효과 까지 지니고 있는 다양한 자연물과 양모의 장점을 지니고 있는 펠트 섬유소재의 혼합을 통해 기능성과 감성을 이끌어 내는 효율적인 조합임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자연물과 펠트 소재 혼합을 통해 유니크(unique)한 형태의 펠트문화상품을 작품 9점으로 제작하였고 응용 가능한 자연물의 발견과 펠트문화상품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와 같이 자연물을 이용한 문화상품은 국내에서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실태이다. 우리나라처럼 사계가 분명한 나라의 자연물들은 섬유질이 더욱 단단하거나 재질의 특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자연물은 그 자체를 이용한다는 것은 곧 한계에 부딪히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수많은 자연물 중에서 펠트와의 조화를 이루면서도 감상용이 아닌 문화상품화 시켜 실용적요소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큰 과제이다. 그러나 수많은 자연물 중에서 관찰되고 연구되어 선택되어진 자연물들을 계속해서 펠트나 그 밖의 소재들과 융합하고 개발되어 간다면 반드시 좋은 문화상품으로 발전 될 거라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런 우리나라의 자연물을 더 연구하고 견고성을 보안할 수 있는 마감처리기법과 펠트기법의 일반적 고찰을 통하여 연구 실험한다. 앞의 연구를 바탕으로 자연물과 펠트를 이용한 다양한 디자인과 아이템의 펠트문화상품의 제작과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