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복합시설이용자 욕구조사에 관한 연구 : 청소년수련관을 중심으로

Abstract

고도의 경제성장으로 물질적인 여유와 안정을 바탕으로 국민 의식과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문화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과 욕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임기 내 치적 쌓기로 지역문화 시설 늘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고 투자를 증가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양적 성장에 반해 시설의 관리와 운영차원의 질적 향상은 이용자의 욕구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생활권 수련시설인 청소년수련관이 외적으로 다양한 수요자의 요구증대를 해결하고 내적으로 전문적이고 질 높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문화복합의 중심적 역할 수행기관으로 부각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제가 선행되어야 한다. 첫째, 국고와 지방비의 보조금을 확대해야 한다. 생활권 수련시설인 청소년수련관을 건립하는 데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예산을 투자하고 있지만, 정작 건립된 수련시설의 운영을 위해서는 너무나 인색하거나 무관심하다 보니 청소년수련관은 지역민을 위한 공익사업보다는 상업적인 이익을 추구하거나, 비조직적이고 무성의하게 사업을 진행하여 지역주민의 문화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는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 둘째, 위·수탁조건과 계약 체결에 관한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청소년수련관의 위탁 및 수탁에 관한 구체적이고 명료한 규정의 마련되어야 한다. 사회적 약자에 속하는 위탁단체가 수탁단체인 지방자치단체와의 계약을 맺음에 있어 당연히 불리한 조건을 수용하여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이를 만회하기 위한 운영 및 정체성의 상실은 결국 수련관의 운영부실과 이용하는 지역주민의 피해로 나타난다. 셋째, 법적인 보호와 혜택이 필요하다. 관련법에 세제 혜택이나 각종 공과금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법을 마련해야 한다. 전국의 모든 사회복지시설과 스카우트나 청소년연맹 시설등과 같은 곳도 각종 세제 혜택을 받고 있어 커다란 모순이라고 생각된다. 이와 같은 문제점들이 관련 부처들의 이해관계로 인하여 해결되지 못하고, 누적되게 될 때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지역민들에게 국가 공공시설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 . 넷째, 근무자의 처우개선과 인력관리가 절실하다. 민간위탁의 경우에는 전문적인 자격과 교육을 이수하고 관련 자격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초임 연봉수준이 일용직 수준이며, 각종 수당이나 보너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주말, 공휴일, 방학기간이 주 근무기간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기관의 조건과 동일하게 운영한다면, 직원들의 근무여건이 열악해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수련시설의 부실운영과 나아가서는 잦은 이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다섯째, 시설물 계획 시 위탁업체와의 수탁기관과의 사전 의견협조가 필요하다. 현재 모든 위탁 시설의 경우 건물의 준공검사 몇 달 전에 위탁업체공모와 함께 위탁업체를 선정하여 개관 준비를 한다. 하지만 이것은 이중적 재원과 시간·노력이 허비된다. 운영자 측면에서는 이미 설치된 시설물을 프로그램의 특성과 여건을 고려하여 재시공하며, 기존 위탁운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배치하는 이중 투자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