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딜롱 르동(Odilon Redon)의 '검은색 작업(Noirs)'에 나타난 이중 이미지(Double Image) 연구
- Author(s)
- 이수민
- Issued Date
- 2023
- Keyword
- 오딜롱 르동, 상징주의, 19세기 회화, 초현실주의, 이중 이미지, 유럽 미술, 괴물. 검은색 작업, Odilon Redon, Symbolism, Double Image, Surrealism, Noirs, Monsters, 19c painting, European Art
- Abstract
- 본 논문은 19세기 상징주의 화가 오딜롱 르동의 검은색 작업(Noirs) 속 괴물 모티브에 나타난 이중 이미지 표현에 관하여 분석하였다. 그의 검은색 작업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인간과 이질적인 것이 결합한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여기에서 이중 이미지의 특징이 발견되고 있다.
유럽 미술에서의 이중 이미지는 16세기 매너리즘 화가 아르침볼도의 초상화 작품을 시작으로 한동안 시각적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재현을 추구했던 당시의 회화 양식에는 적합하지 않은 기법이었기에 이후 바로크 회화로 넘어가면서 그 양상이 잠잠해졌다. 이후 18, 19세기 풍자화에 풍자 대상과 이질적인 것을 결합해 웃음을 유발하는 풍자적 양상으로 나타났다. 20세기 초현실주의 회화에서 이중 이미지는 회화적 특징으로 개념화됐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표현 기법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19세기 상징주의 화가 오딜롱 르동의 검은색 작업에 나타난 이중 이미지의 미술사적 가치는 무엇인가? 본 연구는 르동의 검은색 작업 속 괴물 모티브에 나타난 이중 이미지 특징을 ‘인간-폴립’, ‘인간-식물’, ‘인간-동물’, ‘인간-기구’ 총 4가지로 범주화하여 분석하였다. 각각의 모티브의 사용 양상은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첫 번째 특징인 ‘인간-폴립’에서 폴립은 동물과 식물 그 중간 단계에 속하는 강장 생물로 식물에서 동물로의 진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가설에 힘을 실어주는 존재였다. 두 번째 특징인 ‘인간-식물’은 그랑빌의 풍자 삽화에 나오는 ‘식물화된 인간’ 표현과 클라보의 식물 이미지에 영향을 받았다. 세 번째 특징인 ‘인간-동물’은 역시 그랑빌과 고야의 풍자화에 나타난 ‘동물화된 인간’ 표현에 영향을 받았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반인반수 이미지가 아니고,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환상적인 모습으로 표현됐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범주인 ‘인간-기구’와 관련하여 화가는 19세기 프랑스 과학의 발전을 대표하는 상승하는 기구에 인간 얼굴을 결합한 이중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그의 이중 이미지 표현에는 인간의 이원적인 특성의 공존에 대한 화가의 관심이 반영되어 있는데, 이는 이후 이중 이미지를 사용하여 현실과 꿈, 의식과 무의식 등이 교차하는 ‘초현실’의 세계를 표현한 초현실주의 회화의 선구적인 양상으로 볼 수 있다. 본 논문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오딜롱 르동이란 화가에 관해 소개하고, 기존의 상징주의 문학과의 관계성으로 인해 간과해 왔던 그의 검은색 작업을 이중 이미지라는 회화적 특징을 통해 미술사적 관점에서 다룬 연구라는 점에 있어서 의의가 있다. | This paper aims to discuss the expression of double image shown in the ‘monsters’ motif in the Noirs of Odilon Redon, a symbolist painter of the 19th century. Double Image is a style of painting that induces another image from one image or creates a new image by combining two images. And the monsters appearing in Redon's Noirs have the characteristics of a double image as a combination of a human and a disparate things.
Double image in European art was developed as a visual aspect for a while, starting with the portrait of Arcimboldo, a Mannerism painter in the 16th century. However, it was a technique that was not suitable for the painting style of the time that pursued representation, so it faded into obscurity as it moved to Baroque painting afterwards. Later, in the 18th and 19th century satirical paintings, it appeared as a satirical aspect that aroused laughter by combining a object of satire and a strange things. In the 20th century surrealism painting, the double image was conceptualized as a pictorial feature. And in the Modern era, it is positioned as an expression technique that can be easily seen.
Then, what is the art-historical value of the Double image in the Noirs of Odilon Redon? This study analyzed the Double image characteristics of the monsters motif in Redon's Noirs by categorizing them into four categories: 'human-polyp', 'human-plant', 'human-animal', and 'human-balloon'. The use of each motif varied depending on the period. In the first feature, ‘human-polyp’, polyps are coelenterates that are intermediate between animals and plants. These support the hypothesis that evolution from plants to animals can occur. The second feature, ‘Human-Plant’, was influenced by the expression of ‘vegetable human’ in Granville’s satirical illustration and the plant illustrations of Armand Claveau. The third feature, 'human-animal', was also influenced by the expression of 'animalized human' in the satirical paintings of Granville and Goya. This is not a half-human, half-animal image that is generally known, but is expressed in a fantastical figure that has never been seen anywhere. Last, in the fourth category ‘human-balloon’, the artist shows a double image that combines a human face with an ascending balloon representing the development of French science in the 19th century. All four of these double image features reflect the artist's desire for the coexistence of dualistic characteristics.
- Alternative Title
- A Study on the Double Image in Odilon Redon's 'Noirs' : Focusing on the 'Monsters' motif
- Alternative Author(s)
- Soo Min, Lee
- Affiliation
- 조선대학교 일반대학원
- Department
- 일반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
- Advisor
- 김승환
- Awarded Date
- 2023-08
- Table Of Contents
- 제1장 서론 1
제1절 연구의 배경 및 목적 1
제2절 연구의 방법 및 내용 4
제2장 유럽 미술에서의 이중 이미지 양상 7
제1절 16・7세기 시각적 양상 7
제2절 18・9세기 풍자적 양상 13
제3절 20세기 상상적 양상 18
제3장 르동의 검은색 작업에 대한 고찰 27
제1절 르동의 생애 27
제2절 르동의 검은색 작업의 형성 배경 36
1. 인간 기원에 관한 탐구 36
2. 낭만주의와 ‘검은 태양’, ‘잘려진 머리’ 모티브 43
제4장 르동의 검은색 작업 속 괴물 모티브에 나타난 이중 이미지 분석 50
제1절 인간-폴립 50
제2절 인간-식물 53
제3절 인간-동물 57
제4절 인간-기구 63
제5장 결론 68
참고 문헌 70
- Degree
- Master
- Publisher
- 조선대학교 대학원
- Citation
- 이수민. (2023). 오딜롱 르동(Odilon Redon)의 ’검은색 작업(Noirs)’에 나타난 이중 이미지(Double Image) 연구.
- Type
- Dissertation
- URI
- https://oak.chosun.ac.kr/handle/2020.oak/18614
http://chosun.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682475
-
Appears in Collections:
- General Graduate School > 3. Theses(Master)
- Authorize & License
-
- AuthorizeOpen
- Embargo2023-08-25
- Files in This Item:
-
Items in Repository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