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의 화장품 사용실태 및 소비성향 :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남녀 중학생들의 화장품 사용실태 및 소비행동을 알아보고자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남녀 중학생 438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라 화장품 사용실태 및 소비행동에 대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서울 및 경기도 지역에 거주하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거주 지역, 학년, 성별, 가정의 월 평균 소득, 본인의 월 평균 용돈, 남녀 합반 여부, 성적 수준, 이성 친구 여부 등의 항목을 인구통계학적 특성으로 구분 지었다.

설문조사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초화장품 사용여부에 있어 남녀 중학생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었다.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기초화장품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고, 월평균 가정의 소득이 높을수록 기초화장품 사용률이 높았다. 또한 이성친구가 있거나, 단순히 만나는 이성친구가 있는 학생이 이성친구가 없는 학생보다 기초화장품 사용 비율이 높았고 로션, 스킨, 폼클렌징 순으로 많이 사용하는 기초화장품이 조사되었다. 둘째, 중학생의 색조화장품 사용실태를 살펴본 결과 성별, 이성친구 여부에 따라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색조화장품 사용률이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이성친구가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색조화장품의 중 여중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B.B크림, 틴트, 립글로즈, 아이라이너 순으로 나타났다. 셋째, 화장품 소비행동에 있어서 주체는 절반 가까이 되는 중학생들이 부모님이라 답했고, 부모님과 본인이 함께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화장품 소비행동에 영향을 주는 정보 습득 경로로는 TV광고 및 드라마 협찬을 통한다는 학생들이 가장 많았으며, 화장품 구입 동기로는 사용하던 화장품이 다 떨어졌을 때의 응답이 가장 많았다. 넷째, 저가 화장품 구매 경험이 있는 학생이 60.8% 나타나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저가 화장품을 써 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여학생의 비중이 2/3가까이 되었고, 저가화장품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성별에 따른 저가 화장품 구매 경험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월 용돈에 따라서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지속적으로 구입하고자 할 의향이 있는 학생이 40.8%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중학생들의 저가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를 알 수 있었다.

상기 결과에 따라, 화장을 접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남학생들의 화장품 사용 비중도 유의미하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그들의 연령이나 피부타입, 기호에 적합한 화장품의 요구가 커질 것이다.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는 과거와 달라진 화장 문화를 이해하고, 무조건적으로 화장을 막는 방법이 아닌 정확한 정보 전달이 중요하다. 기초 화장품 및 색조 화장품의 바른 사용, 정확한 세안 방법 등을 특별 활동 시간 및 가정 교과, 보건 교과 등에서 다룬다면 학생들의 화장품 사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화장품에 대한 중학생들의 올바른 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야 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