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 교과서의 사회문제 반영에 관한 내용분석

Abstract

국문 초록

사회과 교과서의 사회문제 반영에 관한 내용분석

조선대학교 교육대학원 일반사회교육 전공 선 우 경

사회과가 목표로 하는 바람직한 시민적 자질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포괄적인 사회문제를 중심으로 교과과정의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 그리고 정보화·세계화로 지칭되는 미래의 지구촌 사회에서, 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사회문제 교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할 것이다. 따라서 사회과 교과서는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사회문제를 학생들에게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본 연구는 사회문제와 관련한 기초연구자료로서 사회․문화 교과서에서의 사회문제 내용 분석을 통해 사회․문화 교과서가 변화하는 시대에 적절한 사회문제를 반영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사회문제를 어떠한 서술 방식으로 다루고 있는 지 알아보고,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어떠한 사회문제 자료들을 활용했는지를 분석하고 어떠한 문제점들이 존재하는지 살펴본 후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분석할 사회문제는 사회구조적인 문제, 가족과 세대문제, 삶의 질 문제, 한국적 특수문제 증 4개의 유형으로 나누고, 각 총 16개의 하위구조로 나누어 사회문제 대상을 분석하였다. 분석방법으로는 먼저 문헌 연구를 통하여 사회문제에 재한 정의와 기초이론, 유형 등을 알아보고, 고등학교 사회·문화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사회문제에 대한 유형과 특징을 알아본 뒤, 사회문제 교육내용의 비중도(%)와 서술방식,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어떠한 자료를 활용하였는지를 살펴본 후 마지막으로 설문조사를 통한 2000년대 국민들이 우선 해결해야할 사회문제와 사회·문화 교과서에 나타난 사회문제의 비교를 통해서 교과서의 현실 반영 정도를 살펴보았다. 교과서의 사회문제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출판사 별로 사회문제의 서술량을 살펴보면 교과서 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평균적으로 18%정도의 사회문제에 대한 언급이 이루어 졌다. 우리 사회가 고도 산업화 사회로 발전해 감에 따라 앞으로 당면하게 될 여러 사회 문제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지적능력과 통합적인 시각을 기르기 위하여 사회과 교과서에서 현대 사회의 특징과 당면 문제에 관한 내용을 강조해야한다. 하지만 사회문화 교과서에서의 사회문제에 대한 언급은 본격적인 자본주의의 발달과 함께 사회문제가 양적으로 팽창하고 질적으로 복잡해진 현실에 비추어 보거나, 사회문제에 관한 내용에 교과서의 1/4를 할애하고 있는 일본과 비교해보면 낮은 수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언급된 사회문제의 종류에서도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으며, 서술량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몇 개의 사회문제만을 강조하면서 나머지 사회문제들은 소홀히 취급된 것이다. 특히 지역감정과 지역문제, 학력주의와 학력경쟁문제, 종교문제 등은 우리 현실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사회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언급이 없거나 미약하였다. 또한 사회문제에 대한 종류별 서술량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어야 하나 2행에서 94행 까지 너무나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몇몇 사회문제가 특별히 중요하다 하더라도 너무 심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따라서 실제의 사회문제가 교과서에서 제대로 다루어지지 못했으며, 다루어지더라도 일부 사회문제에 편중되어 언급됨으로써 폭 넓은 사회인식에 한계를 보였다고 볼 수 있다. 셋째, 사회문제에 대한 서술방식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사회문제의 서술에 있어 실태를 언급한 부분이 가장 높다. 반면에 사회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에 대한 언급의 비중이 낮은 편인데, 사회문제의 교육에 있어 사회문제가 어떠한 이유에서 발생했는가를 밝히는 것은 가장 중요한 접근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명확한 원인 규명 없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교육과정에서 원인 규명보다는 사회문제 현상에 대한 단순한 언급과 사회문제에 대한 실태만을 강조했다고 할 수 있다. 넷째, 사회문제에 대한 자료 활용을 살펴보면, 사진과 그래프의 활용이 많았으며 사회문제를 단순히 보여줄 수 있는 사진과 그래프에 치우친 경향이 있었다. 사회문제의 비중에 따라 많은 편차를 보였는데, 비중 있는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자료를 활용하였지만 비중이 낮은 문제들에 대해서는 자료의 활용이 미비하거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교과서에 제시되는 사회문제 교과내용은 사회문제에 대한 일반 대중의 현실인식을 반영하고 있어야 한다. 2000년대 설문조사를 통한 일반대중들이 인식하고 있는 사회문제에서는 교육문제와 전인교육 문제가 높은 순위에 언급되었지만 교과서에서는 거의 언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성매매, 학원폭력, 집단 따돌림 등과 같이 다양하고 복합적인 형태의 문제들이 발생하는 상황들에 대해 일반 국민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교과서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사회문제들에 대한 언급은 양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도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본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사회과 교과서에서 사회문제 교육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과 교과서에 구성되는 학습 내용 중에서 사회문제에 대한 내용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사회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 사회가 오랜 시간 해결하지 못 하고 있는 사회문제로 여러 가지가 있으며, 앞으로도 사회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사회 현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문제에 대한 적절한 분량의 내용이 제시되어야 한다. 둘째, 사회현상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여러 종류의 사회문제가 교육내용에 포함되어야 하며, 사회문제의 종류별 서술량에 있어서도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어느 정도의 내용으로 접해 보았을 때 사회현상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시킬 수 있으며,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교과서를 재구성하는 교사의 노력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수업이 교과서에 의하여 이루어진다고 할 때, 수업 내용의 골격을 정하는 것은 교육과정이다. 우리나라의 교과서는 국가 교육과정에 의거하여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즉, 국가 교육과정의 내용이 실제 수업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교과서 내용은 수업과정에서 교사들에 의해 재구성되기 때문이다. 재구성이라는 말을 의식하든 안하든 교사는 어느 정도 수업 내용을 재구성 한다. 교과서 내용을 충실하게 따라서 수업을 하는 교사라 하더라도 재구성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부분이 서로 다르며, 같은 분량의 교과서 내용을 다루는 데 배정하는 시간에도 차이가 난다. 설명을 위하여 덧붙이는 말의 내용에 차이가 나며,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드는 예시가 다를 수 있다. 결국 교사가 수업을 준비하고 전개하는 과정에는 본질적으로 재구성 활동이 내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재구성을 의도적이고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는데, 현행 사회과 교과서 노인복지 관련 내용이 빈약하다하더라도 교사가 판단하기에 짚고 넘어가야 할 노인 관련 학습 내용을 제작하여 학생들에게 제시해보는 노력이 바람직하리라고 생각한다. 넷째, 자료의 활용에 있어서도 다양한 구성이 필요하다. 책의 구성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위의 분석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사진과 수량적 개념에는 그래프의 활용이 많다. 하지만 그것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문제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데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진과 그래프, 현실성을 고려한 신문 기사나 학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삽화나 다양한 자료의 활용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교육은 사례중심의 학습방법이 바람직하다. 학생들은 자신과 직접 관련이 있거나 자신들의 주변과 관련되는 내용일 때 더욱 흥미를 가진다. 그리고 학생들 스스로가 참여할 때 사회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학습 자료나 교수 방법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