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의 관계-한나 아렌트의 을 중심으로
- Author(s)
- 오하나
- Issued Date
- 2019
- Abstract
-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distinguish between ‘the political’ and ‘the social’ in Hannah Arendt's The human condition
According to Arendt, in the period of ancient Greece, ‘public realm’ and ‘private realm’ were distinguished as different places. However, this division is destroyed with the emergence of society. The emergence of modern society has made the distinction between the public realm and the private realm unclear and has led to the emergence of a new realm of the social. Society is an area where one purpose, the productivity, is dominated, as in the realm of ancient private homes. Society develops when it is assumed to be a single subject. It substitutes all people for laboring animals. Society is rooted in one-ness. But the political is based on plurality. Plurality is established when human equality and each distinction is revealed. Human beings are equal in that they are the only newborn, and speech and action reveal the distinction of each person.
The political is hard to survive in the constant (re) production of life. Nevertheless, Arendt finds the basis of action for saving man in the cyclical process of nature. If there is no faith in action, then humans will live only as a person who follows the laws of mortality, which is destined to die, or rushes towards death, following the cyclical process of nature. It is like devastating humanity. The action always reminds us that man was born not to die but to begin. The speech and action that take place among people are the driving forces that enable us to form new web of relationship with others and start new processes.|본 논문은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에 나타난 ‘정치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을 구분하여 각각의 의미를 밝혀보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아렌트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 시대에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은 서로 다른 장소로서 구분되었다. 그러나 이 구분은 근대 사회의 출현과 더불어 파괴된다. 사회의 출현은 이전의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간의 구분을 불분명하게 했고, ‘사회적인 것’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출현하게 했다. 사회는 고대의 사적인 가정의 영역에서처럼 하나의 목적, 즉 ‘생상선’(productivity)이 지배되는 영역이다. 사회는 하나의 단일 주체로 상정되어 모든 사람들을 노동하는 동물로 환원시켰을 때 발전한다. 사회는 단일성에 뿌리박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인 것’은 다원성에 근거를 두고 있다. 다원성은 인간의 ‘동등성’(equality)과 함께 각자의 ‘차이’(distinction)가 드러날 때 성립한다. 새로 태어난 유일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인간은 동등하며, 말과 행위는 사람들 각각의 차이를 드러낸다.
삶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과정에서 정치적인 것은 살아남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렌트는 자연의 순환적 ‘과정’에서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근거를 행위에서 발견하고 있다. 행위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인간은 단지 ‘죽을 운명’인 ‘사멸성’의 법칙을 따르거나, ‘자연의 순환과정’을 따름으로써 단지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존재로 살아갈 것이다. 이는 인간적인 것을 황폐화하는 것과 같다. 행위는 인간이 죽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작하기 위해서 태어났다는 것을 항상 상기시켜 준다. 사람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말과 행위는 타인과 함께 새로운 인간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게 하고, 새로운 과정을 출발시키게 하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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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bargo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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