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미술치료가 사별가족의 애도와 정서안정에 미치는 효과

Abstract

국 문 초 록 가족미술치료가 사별가족의 애도와 정서안정에 미치는 효과

박 은 혜 조선대학교 대학원 미술심리치료학과 지도교수 김 승 환

인간의 탄생과 성장,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우리 인간이 거쳐야 할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우리는 삶과 죽음을 받아들이고 인식하는 과정을 개인의 경험에 따라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죽음에 대해 삶의 순리로써 받아들이는 경우, 슬픔과 그리움을 너머 충분한 애도를 통해 사별자가 든든한 심리적 지지자로 마음속 깊이 자리한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어떤 경험은 마음속에 깊은 상처를 주어 심리적 외상을 남기기도 한다. 우리에게 가장 큰 심리적 외상은 가까이에서 함께 생활했던 가족원의 예기치 않는 사별이다. 갑작스런 부모의 죽음이나 형제자매의 죽음은 남아있는 가족원에게 떠난 사람에 대한 충분한 애도를 할 수 없을 만큼 큰 심리적 상처로 자리를 잡게 된다. 충분한 애도가 이루어지지 않은 이러한 경험들은 각 개인의 감정을 건드리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지각을 일으킨다. 이러한 심리적 외상이 충분히 보살펴지지 못할 때는 왜곡된 정서가 성격의 일부로 굳어진다. 그런 점에서 애도는 상실한 것들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더 나아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본 연구는 가족원의 사별 경험으로 인해 현재의 삶에서 우울과 불안이 높고 무기력하며 사회적 관계 맺음에 큰 어려움을 보이는 두 가족을 선택하여 가족미술치료를 실시하였다. 가족전체의 애도를 중심으로 각 가족원의 개인적 외상을 다뤄보고, 떠나보냄을 통해 정서적 안정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사례 1 가족은 G시 소재 S중학교 2학년 여학생의 가족이다. 엄마와 중2 딸 1명, 중1 딸 1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한부모 가족이다. 사례 2 가족은 G시 소재 S중학교 3학년 남학생 가족이다. 아버지는 시골 건설현장에서 일용노동자로 일해 떨어져 살고 있으며, 고모의 대리양육으로 누나 2명과 동거 중인 가족이다. 가족미술치료가 이 두 가족의 애도와 정서안정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고자 집단체계 그림검사(GSDT), 동적가족화(KFD), 인적성검사(PIA)를 측정도구로 사용하였다. 자료 분석 방법으로는 사전‧사후검사로 집단체계 그림검사(GSDT), 동적가족화(KFD)를 비교하였다. 또한 연구 주제인 애도의 변화양상과 인적성검사(PIA) 중 정서안정과 감정상태의 변화상을 통해 질적분석을 하였다. 사별가족의 가족미술치료를 실시하여 가족미술치료가 가족사별 외상을 가진 가족의 애도작업에 효과가 있음과 가족미술치료가 가족사별의 외상을 가진 가족의 정서안정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각 가족의 사별의 대상과 이후 나타나는 병리적 특성이 서로 달라 본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시키기는 어렵다. 가족사별에 대한 개인의 외상으로 접근하는 방식보다는 공동의 외상을 가진 가족에 대한 접근을 통해 가족 구성원간의 이해와 함께 긍정적인 힘을 지속시킴을 통해 가족 구성원들의 내면의 치유와 개인적 성장까지 도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