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SUN

『六老山居詠』을 통해 본 조선후기 禪茶硏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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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최혜경
Issued Date
2013
Keyword
육로산거영, 선다문화, 선종, 끽다거,좌선수행.
Abstract
차가 선문화에 습합된 것은 선종의 수행에 적극 활용되어 선다사상으로 발전하면서부터다. 선종에서 차는 수행을 위한 각성작용으로부터 시작하여 부처에게 예를 올리는 헌다의식으로 규범화되었고, 선정과의 결합을 통해 선사상의 형식과 내용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차 한 잔을 마시며 본성에 접근하는 선의 종지를 일깨웠고 화두라는 방편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좌선수지의 수행력을 추구하였다. 즉 선종에서 차가 결합한 가장 중요한 원인은 관념의 일치성, 즉 선과 차의 본체가 하나라는 사실이다. 선은 차를 돕고 차는 선을 도와 사원문화를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유교와 도교의 원융으로 인하여 선의 진심[본심]을 추구하는 매개로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선종에서 차가 하나의 문화로 인정되고 대대적으로 이어오며 흥성한 근본적인 원인이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조주의 “喫茶去”인데 이것은 이미 선종의 법어가 되어 話頭로서 참구대상이 되었다. 마음을 깨달아 본성에서 보라는 悟道의 방편이었다. 중요한 것은 “끽다거” 이 세 글자에 제한되어 있으면 깨달음에 속박되고 마는 우려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종에서는 일체법에 매이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자유로이 구속에서 벗어나 아무런 장애도 없이 통달하는 정신경계에 이르러야 조주가 말한 끽다거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주는 차를 통해서 집착을 없애주며 자신의 마음을 보게 하는 자기 초월의 세계로 이끌었다. 차가 단지 각성작용에만 의존한다면 坐禪修持를 돕는 작용에 그치고 말 것이지만 깨달음에 대해서는 이해기가 어려워진다. 선종에서의 깨달음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히 보이는 것, 즉 자신의 속박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일생에서 행하는 모든 의식과 행위에 대한 자연스러운 본성은 그러함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함으로 행해지는 무위적인 마음이 平常心이요, 선과 차의 본성에 계합한 道라 이르기 때문이다. 행함에 행함이 없는 것, 다시 말해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자는 것은 세속화된 행위의 평상심이지만 여기에는 이미 경계의 초월적 觀心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점에서 본다면 선종은 세상법이 불법이요, 불법이 세상법인 것이라는 세속에서의 깨달음을 제시했다. 차는 바로 이러한 평상심의 작용이며 체현이다.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워 어떠한 신비함도 없다. 하지만 일상에서 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이며,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차가 있음으로 하여 無心 · 無事 · 無作의 茶性을 드러내는 수행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깨달음에서 선과 차가 추구하는 정신은 물질을 누리고 실리명분을 따지는 것을 매우 경시한다. 이러한 정신은 차를 만들고 우려낼 때, 찻물이 끓을 때, 찻잔에 따를 때 緩急과 中道를 지키는 모든 다사의 과정을 통해 순화된 淨心에 이르게 한다. 마음을 깨끗이 하고 번뇌 없이 차를 천천히 음미할 때 선승들이 명상에 들어 느끼는 미감을 경험할 수 있다. 선다가 가지는 의미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내면의 시간을 통해 삶의 본질을 발견하는 것이 차를 마시는 진정한 뜻이라고 할 때 선다의 의의와 가치가 얼마나 큰가를 증명하게 되는 것이다.|Tea was combined with Zen culture when it was actively used in training in Zen Buddhism. Having tea in Zen Buddhism began as an action of awakening for training and was regulated as a ceremony of dedication of tea to Buddha, and the types and content of the Zen idea changed through its combination with Zen Buddhism.
The main purport which approaches nature is awakened with a cup of tea and enlightenment is achieved through training with a means of focus. That is, the most important reason why tea was combined with Zen Buddhism is the unity of concepts, that is, the nature of Zen and the tea are one. Zen helps tea and tea helps Zen form the culture of the temple, and along with Confucianism and Taoism, it was used as a medium to pursue the truth of Zen. This was a fundamental reason why tea was recognized as a cultural aspect in Zen Buddhism and prospered with it for generations. A representative is Jojoo's “Kkikdageo”, meaning 'have a cup of tea', which became a topic in Zen Buddhism, and is a means of enlightenment through one's real nature. Importantly, if we are confined to the three letters of “Kkikdageo”, we may be restrained by realization. Therefore, Zen Buddhism asks us not to be restrained to the Law of Unity. When we reach the mental boundary where there are no obstacles outside of restraints, we can realize the meaning of “Kkikdageo” suggested by Jojoo. JoJoo led us to a world of self-transcendence by encouraging us to remove our attachments through tea. If tea depends only on the action of awakening, it just helps Zen meditation and training and it becomes difficult to understand realization. Realization in Zen Buddhism means getting out of one's restraints naturally, not intentionally. Nature in all ceremonies and actions is achieved as such. The resultant inactive mind is the Normal Mind and the truth fits the nature of Zen and tea. We eat when we are hungry and we sleep when we are sleepy, which is the Normal Mind. It is a transcendental action to seek the truth. In this aspect, Zen Buddhism suggests that worldly law is Buddha's law and Buddha's law is worldly law. Tea is an action and embodiment of the Normal Mind. As it is normal and natural, it has no mystery. However, it is freedom which is not restrained to a usual life and is inevitable. As there is tea, we can reach the state of training through which we can have a nature with no mind, no things, and no action. The mind sought by Zen and tea in realization ignores materials and utility. Such a mind leads us to a purified mind of concentration when we make and infuse tea in water. We see tea water boiling and pour the tea into a cup. When we taste the tea slowly without any anguish on our mind, Zen monks can experience the taste of meditation. Here is the meaning of Zen and Tea. If finding out the nature of life through time in us is the true meaning of drinking tea, it is verified how great the meaning and value of Zen and Tea are.

Key Words: Yuknosangeoyeong(六老山居詠), Zen and Tea Culture(禪茶文化), Zen Buddhism(禪宗), Kkikdageo(喫茶去), Zen Meditative Training(坐禪修行), Truth of the Normal Mind, realization. the middle path
Alternative Title
Research of Zen and Tea in the late Chosun Period Examined through 『Yuk-ro-san-gu-young』
Alternative Author(s)
Choe Hye Gyeong
Affiliation
조선대학교 대학원
Department
일반대학원 국제차문화학과
Advisor
최진규
Awarded Date
2013-08
Table Of Contents
ABSTRACT

Ⅰ. 서론 1
1. 『六老山居詠』의 선행연구 1
2. 연구목적 및 방법 4

Ⅱ. 『六老山居詠』의 著者와 異本 9
1. 『六老山居詠』의 저자 9
2. 『六老山居詠』의 이본 22

Ⅲ. 『六老山居詠』에 보이는 禪茶의 特徵과 樣相 33
1. 禪茶의 形成과 特徵 33
1) 禪茶의 형성 33
2) 禪茶의 특징 35
2. 禪茶의 樣相· 35
1) 石屋淸珙의 禪茶 56
(1) 淸閑自適한 산거 56
(2) 空寂靈知의 자연 66
(3) 平常心의 선다 75
2) 茶山 丁若鏞의 禪茶理解 81
(1) 禪茶 관련 詩文에 나타난 佛敎理解 82
(2) 寺志編纂과 佛事 97
(3) 僧侶와의 交遊 102
3) 대둔사 四僧의 禪茶 125
(1) 講學의 성행과 敎學전승 125
(2) 報本의 禘 142
(3) 中正의 禪茶 149

Ⅳ. 『六老山居詠』을 통해 본 茶文化 157
1. 石屋淸珙과 元代의 차문화 157
2. 茶山 丁若鏞의 流配期 차문화 162
1) 유배이전의 차생활 163
2) 유배기의 차생활 166
3) 『六老山居詠』과 傳燈契 183
3. 대둔사의 차문화 187
1) 조선후기 禪茶의 中興 187
2) 儒佛相通의 차문화 189

Ⅴ. 결론 193

참고문헌 197
Degree
Doctor
Publisher
조선대학교 대학원
Citation
최혜경. (2013). 『六老山居詠』을 통해 본 조선후기 禪茶硏究.
Type
Dissertation
URI
https://oak.chosun.ac.kr/handle/2020.oak/9961
http://chosun.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263934
Appears in Collections:
General Graduate School > 4. Theses(Ph.D)
Authorize & License
  • AuthorizeOpen
  • Embargo201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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