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동반자의 직무환경 위험요소가 소진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우리나라의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은 위기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세계적으로 그 효과성이 입증되고 있는 미국의 다중체계치료를 모델로 하고 있다. 2005년 일부지역에서 시작한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1년 현재 전국 16개 시도에서 전면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러한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이제는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의 질적 성장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미국의 다중체계치료의 효과성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상담서비스 제공자들이 상담서비스에 대해 얼마나 경험이 많은지 그리고 그 원칙에 얼마나 충실한 지의 여부가 치료효과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Henggeler, Schoenwald, & Swenson, 2006). 하지만 우리나라의 청소년동반자들은 높은 이직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프로그램의 안정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상담자 이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소진과 직무환경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기존의 청소년상담과 달리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은 청소년이 속한 위기상황으로 상담자가 직접 찾아가서 청소년 개인과 가족 그리고 주변 환경에 직접 개입하는 것이 가장 특징적인 점이다. 이처럼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은 상담자가 청소년이 속한 환경으로 직접 찾아가야 하는 특수한 방법의 상담이기 때문에 청소년동반자의 직무환경은 일정하게 정해져있지 않고,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문제해결을 위해서 상담자가 개입해야 하는 기간과 개입의 방향 그리고 서비스의 한계도 명확하지 않다. 본 연구는 이러한 특수한 상담 환경에서 근무하는 청소년동반자의 직무환경 위험요소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전국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시간제와 전일제로 근무하는 청소년동반자 271명을 대상으로 방문 및 우편을 이용하여 설문을 실시하였고, 회수된 설문지 중 142부를 자료 분석에 사용하였다. 측정도구로는 소진에 관한 질문지와 직무환경의 위험요소에 관한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자료의 처리는 SPSS(Statistic Package for Social Science) version 18.0을 사용하여 통계적 자료처리를 실시하였다. 청소년동반자 직무환경의 위험요소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선행분석으로 상관관계 검증을 실시하고,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청소년동반자 직무환경의 위험요소와 소진은 정적 상관관계로, 직무환경의 위험요소가 소진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청소년동반자를 대상으로 직무환경 위험요소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 검증하여 청소년동반자의 소진을 예방할 수 있는 실천적 함의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로, 청소년동반자의 직무환경을 개선하고 소진을 예방하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위기 청소년 사업인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의 안정화에 기여할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