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권 시의 풍류정신 연구

Abstract

본 논문은 송수권의 작품 세계에서 한국 전통의 풍류정신이 어떻게 구현 되며 어떤 양상으로 표현 되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풍류정신인 생명사상과 조화로운 공생의 화목사상에 주목해 본다. 본고는 송수권 시에 관한 논의 점으로 시인의 지고한 생명구현성에 의미를 두며 그 생명성의 본질적 정체성에서 풍류정신은 검토 된다. 이것은 시에서 조망 된 곡선의 미학 추구와 역사와 시대를 관류하는 원형 심상의 구현에서이다. 이 원형성의 곡선 미학은, 풍류정신의 본질적 의미로 공생(共生)을 구가하는 경지이며, 조화로운 상생을 지향한다. 오늘날, 세기적인 인류의 복잡성에서 서로 조화롭게 공생하는 ‘생명’적 고전 풍류정신의 메시지는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다. 논문 2장에서는 한국풍류정신의 시적 수용으로, 풍류 시학적 인식 형성의 과정에 주의하며 ‘천부경’과 ‘삼일신고’의 조화적 우주관과 배달이념의 치화적 가치관등의 고유문화적 측면과 사상적 측면을 고찰 하였으며 그 사상적 특성이 어떤 메시지로 적응 되는지를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송수권 시에서의 풍류정신의 구현으로, 그 수용 양상과 함께 시인의 곡선 미학인 지형학에 근간한 조화적 생명력 구가의 ‘황토’ ‘대(竹)’ ‘뻘’의 상징성에서 고찰한다. 이상의 ‘황토’, ‘대’, ‘뻘’의 상징성은 생명과 공존, 조화, 역동성 등의 풍류정신과 조응한다. 시종일관 이러한 생명 원형정서에서 곡선을 지향한 생취적 삶의 리얼리티는 고양되며, 자연을 반추시킨 토속적 묘사들은 자극을 거부하며 지순한 남도의 가락과 정취로 일관한다. 질박하고 민속적인 향촌의 삶에서 토로되는 시편들은 민족 원형 정서의 심원한 ‘멋’과 ‘울림’에서 표현된다. 이것은 풍류정신이 시학 범주로 인식될 때 실천적 우주관으로 실현되는 로고스logos적 측면과 멋과 한(恨)으로 표현되는 파토스pathos적 측면이다. 이 둘은 극히 조화적 관계이다. 역사와 환경의 모순된 극점을 다스리며 그것에 화답하는 시인의 의지는 원형정서로 귀의하며 회생되고 있다. 이러한 송수권 시인의 기질적 풍류정신의 근저에는 ‘무위자연(無爲自然)’으로의 회귀를 추구하는 것과 전통 풍류의 우주관에서 비롯되는 포괄적이고 보편한 생명의식 구현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