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tivation of Korean EFL College Students

Abstract

초 록

한국 대학생의 영어 학습동기 저하 요인 분석

빙 후 승 지도교수 : 이 남 근 조선대학교 대학원 영어교육학과

외국어로서 영어를 배우는 한국 교육현장에서 학습자가 학습에 최선을 다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하는 것이 성공적 학습을 위한 토대가 된다. 그러나 학습자의 무기력, 성취 욕구 부재, 학습에 대한 부정적 태도 등은 효과적인 학습을 저해하는 요소로서 영어교육의 선결 문제일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대학생들의 영어 학습동기 저하 요인을 밝히고 L2 학습능력이 그들의 영어 학습동기 감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해 보는 것이다. 또한 L2 학습능력 상위집단과 하위집단, 남학생과 여학생집단, 영어전공과 영어를 전공하지 않는 두 집단 간의 영어 학습동기를 저하 시키는 요인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비교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는 2010년 봄 학기 광주 소재 한 대학에서 대학영어를 수강하는 영어교육을 전공하는 학생 81명을 포함한 643명이며 정량 연구 분석을 실시하였다. 43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진 설문지를 주축 요인 추출 (principal axis factoring)과 직접 오블리민(direct oblimin) 요인 회전 방법을 사용하여, 1) 영어학습의 어려움, 2) 교사의 능력 및 수업방식, 3) 영어교과의 특성, 4) 학습동기 및 흥미 저하, 5) 부적절한 학습 환경, 6) 영어 학습에 대한 자신감 결여의 여섯 요인을 추출하였다. 이는 문법이나 독해 위주의 수업, 대학 입시 중심의 수업, 의무적이고 강제적인 학습 환경, 영어를 사용하여 대화할 기회가 없는 수업이나 교실 밖에서 개인적으로 교사의 도움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연한 결과라고 여겨진다. 또한 많은 어휘를 외워야하는 부담감, 복잡한 문법, 학생 수준과 일치하지 않는 수업 교재, 이해하기 힘든 수업 때문에 생겨나는 영어 학습의 어려움도 학습동기 저하원인의 중요한 요인이었다. 또한 동기 저하의 요인을 영어 공부의 목표가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하거나, 혹은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성적을 얻게 되어 야기되는 학습동기 및 흥미의 저하, 수준에 맞지 않는 영어 학습에 따른 자신감의 결여처럼 외부적 요인으로 보는 학습자들도 있는 반면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학습자도 많이 나타난 것은 이 연구의 특징이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요인 해석에 의하면 Dörnyei (2001)의 동기 저하 개념과는 달리 학습 동기 저하는 외부적인 원인 뿐 아니라, 내부적인 원인도 무시할 수 없는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 영역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학습동기 저하 요인으로 교사에 관한 요인을 직접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학생들이 교사의 인성적인 면 보다는 수업지도 부분에 불만을 나타냈다. 학생들은 교사의 정확한 피드백이 없는 수업이나, 틀에 박힌 일방적인 설명 위주의 수업, 영어의 4가지 기능을 적절히 다루지 못하고 대학 입시 위주의 문법 및 독해 위주의 수업에는 흥미가 없음을 나타내었다. 또한 학습자들이 영어를 외국어로서 학습하는 환경에 있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없다는 점을 동기 상실의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 한다는 점도 주목해야할 점이다. 독립표본 t-검증으로 두 집단의 평균의 차이를 비교해보면 영어 숙달도 상위 집단과 하위집단에서는 요인 3, 요인 5, 남학생과 여학생 집단에서 요인 1, 요인 4, 요인 6, 또한 영어 전공 집단과 영어를 전공하지 않는 집단에서는 요인 3을 제외하고 모든 요인에서 유의적인 차이를 나타낸다. 모든 집단에서 요인 3 (영어교과의 특성)을 학습 동기 저하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한다는 점은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주목할 만하다. 특히 영어전공 집단에서는 영어 수업의 특성, 교사의 능력 및 수업형태, 부적절한 학습 환경 등의 외부적 요인들을 학습동기 저하의 원인이라고 했으나, 반면에 영어를 전공하지 않는 집단에서는 영어 수업의 특성, 영어 학습의 어려움, 영어 학습동기 및 흥미의 결여를 동기 저하의 요인으로 지적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점은 영어전공 집단이 영어를 전공하지 않는 집단보다 상당히 더 높은 학습동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학습동기 저하 요인을 밝혀냈지만 그런 요인만으로 학습 의욕이 감소되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학습동기 저하 요인도 학습동기처럼 정체적인 것이 아니라 학습자의 이전의 학습 과정이나 현재의 학습상태 그리고 주변 상황과 내적, 외적인 영향을 받는 역동적인 정의적 영역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학습자의 요구와 상응하는 적절한 처치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동일한 학습자는 과거와 같은 크기의 학습동기를 감소시키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