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브론테의『워더링 하이츠』에 나타난 가부장제 거부

Abstract

본 논문은 에밀리 브론테의 『워더링 하이츠』에 나타난 당시대에 만연되었던 가부장제를 어떤 방식으로 거부하였는가를 고찰한 것이다. 먼저 작가의 배경과 폭풍의 언덕이 씌어질 당시에 가부장제 관련 법을 살펴보는 것을 시작으로 한다. 작가는 가부장을 포기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재산 양도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소설 속에서 가부장제 관련 법이 어떻게 남용되는 지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에밀리 브론테의 죽음 이후 작가의 책상에서 발견된 5편의 서평을 고찰함으로써 그 시대의 비평과 비평가들이 작가의 가부장 포기를 이해하지 못했거나 인식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에밀리 브론테가 살았던 시대(1818–1848)와 소설의 배경인 시대 (1757–1803)에 가부장제 관련법이 영국에서 행해졌다. 실제적으로 보면 이 제도하에 여성은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은 셈이다. 여성들은 스스로 어떤 법적 행위를 할 수 없었고, 모든 것이 가정의 남자 가장, 보통 아버지 혹은 남편의 소유로 되어 있었다. 에밀리 브론테는 히드클리프가 법적 계략을 통해 두 가정의 재산을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줌으로써 소설 속에서 가부장제가 어떻게 남용되는지를 보여준다. 법적 계략은 합법적이나 옳은 것은 아니지만, 그 계략이 발생한 것을 인지한 사람들이 그 일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막을 수는 없다. 가부장제 관련법의 남용을 보여줌으로써, 에밀리 브론테는 가부장제을 거부한다. 이 책의 서평들은 히드클리프 손에 땅이 넘겨지는 것을 기술함에 있어서 어떤 결점도 없다고 보며 히드클리프의 행동이 도덕적으로는 옳지 않지만 가부장제를 사용한 것이 정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있어서 비평이 충분치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