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꼴라쥬기법을 이용한 회화적 표현연구

Abstract

국문초록

전통적으로 시각적인 미술은 순수미술(Fine Art)로서 존재해왔으며, 공예는 실용적인 조형체로서 미학적 가치체계의 두번째 위치로 생활속에 조화를 이뤄왔다. 평면으로만 국한되어지던 섬유예술은 1870년대 윌리엄모리스(William Morris)에 의해 제작된 타피스트리(Tapestry), 벽지, 카페트 등 다양한 형태로 시작되었고, 바우하우스(Bauhaus)와 로잔비엔날레(Lausanne International Bien-nale of Tapestry)를 거쳐 조형성이 가미된 현대적 의미를 표현하는 한 장르가 되었다. 현대미술에 있어서 하나의 분기점을 이룩한 것은 꼴라쥬(Collage)의 등장이었다. 꼴라쥬가 최초로 나타난것은 입체주의 시대로, 손으로만 그리던 전통적 방법을 벗어나 표현재료에 대변환을 가져온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단순히 ‘붙인다’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나, 현대미술의 발전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현대에 있어서 입체파 화가들에 의해 화면의 재질감을 높이기 위하여 세밀히 그려져야 할 부분에 종이나 헝겊 등을 사용하여 붙임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갖게 되었으며, 그로인해 섬유예술의 예술적 가치에 주목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꼴라쥬기법은 다다이즘(Dadaism)을 통해 더욱 확산되었고, 이후 섬유예술에 재료의 사용이나 표현기법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어 그 시대의 환경에 의하여 다양한 영역으로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게 되었다. 현대 섬유예술에 도입된 꼴라쥬는 오브제(Object)로 나타나 3차원적인 섬유조각 형태로까지 발전하여 조형적인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표현 영역의 확대를 가져왔다. 꼴라쥬가 처음에는 회화의 구성 요소로 이용되었으나, 꼴라쥬개념이 확대되면서 오브제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 등장하게 되었으며 더 나아가 인간의 생활환경 전체가 꼴라쥬되어 작품화된 꼴라쥬의 변모는 현대미술의 흐름을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평면적인 화면에 꼴라쥬 기법은 부조적인 차원을 부여하고 섬유예술을 독특한 조형예술로 부각시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주었다. 그러나 현대 섬유예술은 순수미술의 다양한 표현에 가려지고 회화나 조소와는 다른 공예적인 한정된 창작활동이라는 편견에 그 가치를 인정받는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였다. 현대 섬유예술이 새로운 미술의 한 장르로써 점차 인식되어 가고있는 것은 창조적인 실험정신과 편견에 맞서 섬유예술의 독자적인 영역을 심화시켜나간 작가들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라 생각된다. 이렇게 꼴라쥬의 도입은 현대 섬유예술을 독특한 조형예술로 부각시켜 주었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다. 섬유꼴라쥬 작업은 주변의 풍부한 재료와 함께 제작하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소재의 제한이 없어 폐원단 및 부자재들까지도 작품에 도입하는 친환경적인 예술작품으로까지 발전되었다. 즉, 표현이나 재료의 개념보다 21세기의 이슈가 되고있는 환경문제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는 현대 섬유예술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현대 회화사속의 꼴라쥬의 개념과 역사를 살펴보고, 현대 섬유예술에 표현된 꼴라쥬기법에서 사용한 재료와 기법을 연구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섬유꼴라쥬 작가와 작품들을 살펴보고 작품의 분석 및 현대 섬유꼴라쥬의 현재와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보았다. 본 연구자는 섬유예술이 갖고있는 고전적인 제작방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꼴라쥬기법을 이용하여 친환경적인 폐 원단을 소재로 한 예술적인 작품으로 제작하였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청바지와 의류원단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표현하였으며, 청바지를 분해한 원단 및 부자재를 꼴라쥬하여 회화적인 풍경 이미지를 입체적인 시각효과와 함께 독창적인 조형세계로 풀어내고자 하였다. 이러한 섬유예술의 꼴라쥬 표현에 대한 연구는 섬유예술의 공예적 가치를 재인식하고 진보적인 조형성을 지닌 현대 섬유예술의 친환경적인 예술로의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다.|ABSTRACT

A Study on Fine Art Expression using Fabric Collage Technique

Shim, Ro-Sa Advisor : Prof. Ph.D, Han, Sun-Ju Department of Industrial Craft, Graduate School of Chosun Univ.

Traditionally, visual art has been part of fine arts and industrial arts has been practically harmonized with our life as the second position in aesthetic value system. Textile art that has been considered plane began with different types such as tapestry, wall papers, carpets developed by William Morris in 1870s and became a genre that represents modern and artistic meaning through Bauhaus and Lausanne International Biennale of Tapestry. A turning point in contemporary art was emergence of collage. The collage was a chance that brought a great change to representational materials beyond a conventional method of using only hands. It has a significant meaning more than a simple curiosity about pasting or development of contemporary art. Cubists pasted paper or fabric over the canvass for delicate description, through which people paid more attention to the artistic values of fabric art. Such collage has further expanded via Dadaism, and has had much influence on artistic materials and representational techniques. So continuous changes in various areas have been made according to the environment of that time. Collage introduced to contemporary fabric art appeared as an objet and has developed into three-dimensional fabric sculpture. It presented a new direction to sculpture and expanded representational areas. Collage was used as a component of painting in the beginning, but its concept was expanded and an objet appeared as an independent work of art. Further, the entire human environment became a collage, which showed the flow of contemporary art in clarity. Collage in plane canvass became a relief and transformed fabric art into distinctive sculptural art. However, as contemporary fabric art was hindered by diversified representations of fine arts and was considered as a limited creative activity, it took much time and effort for its value to be recognized. It has been recognized as a genre of new art thanks to the consistent efforts by artists who have intensified independent area of fabric art with creative experimental spirit and against prejudice. So, the introduction of collage made contemporary fabric art become a distinctive sculptural art and presented a new possibility. Fabric collage has interesting process with a use of plentiful materials, but it has developed into environmentally-friendly works of art as scrapped cloth and sub-materials are used for the work. That is, it demonstrates that contemporary fabric art has a great value even in environment, an important issue in the 21st century, rather than representation or concepts of materials. This study examines the concept and history of collage in the history of contemporary art, and materials and techniques used for collage represented in contemporary fabric art. Based on the results, we look at artists of fabric collage and their works of art, and suggest present and future directions on contemporary fabric collage. This study is to create a work of art using a free technique of collage and environmentally-friendly materials beyond the conventional method of fabric art. We used jeans and clothes for free representation of landscape with collage through cubic and distinctive sculptural visuals were obtained. This study on fabric collage will provide an opportunity to recognize fabric art as an area of industrial arts and develop it into environmentally-friendly art with progressive artistic n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