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속성장지연이 기니픽 태생기 소뇌의 세포 증식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자궁속성장지연은 유아의 신경학적 결함 및 행동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이와 관련한 생물학적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또한 뇌 발생 시 출생 전 손상에 영향 받기 쉬운 소뇌의 세포 증식에 미치는 자궁속성장지연의 영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본 연구는 자궁속성장지연이 태생기 소뇌의 세포 증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소뇌 발달의 구조적 변화가 세포 증식의 변화와 연관이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시행되었다. 임신 30일 된 기니픽의 한쪽 자궁동맥을 묶어 만성적인 태반 부전으로 인한 성장지연 기니픽 태자를 만들었으며 태생 60일에 희생시켜 태자의 체중과 뇌의 무게를 측정하였다. Ki67 면역조직화학염색을 이용하여 세포 증식의 변화를 관찰하고 각각의 소뇌 세포층의 부피를 측정하였다. 본 연구 결과, 성장지연군의 소뇌에서는 정상군에 비해 분자층, 속과립층 및 백색질의 부피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정상군과 성장지연군의 바깥과립층 증식세포 비율의 차이는 통계학적 의의는 없었으나 바깥과립층의 두께는 성장지연군에서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을 띠었다. 백색질에서의 증식세포 수 또한 두 군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는 자궁속성장지연이 발생 중인 뇌의 성장을 지연시키는 광범위한 역할을 하지만 태생기 소뇌의 세포 증식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내 주었다. 또한 자궁속성장지연은 기니픽 태자에서 소뇌 발달 및 세포층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지만 이러한 구조적 발달 이상은 세포 증식의 변화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세포 이동이나 세포 생성 등 신경발생 과정의 지연이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