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AIDS)와 미디어 의존에 관한 낙관적 편향

Abstract

낙관적 편향(Optimistic Bias)은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위기를 경험할 가능성이 적다고 믿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어떤 위기가 자신에게 닥쳐오기 전까지는 그 위기가 자신의 일이 아닌 남의 일인 것처럼 편향되게 지각하는 경향이 있다. 에이즈는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불치의 병이다. 그동안 많은 연구자들은 에이즈와 낙관적 편향에 관한 관련성에 대해 연구해 왔다. 대부분의 연구결과들을 보면 사람들은 에이즈에 대해 낙관적 편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신은 자신과 비슷한 조건을 가진 다른 사람들보다 에이즈에 걸린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선행 연구들과는 차별화된다. 첫째 에이즈에 대한 낙관적 편향에 있어 미디어 의존도를 새로운 변인으로 추가하고, 둘째 에이즈에 대한 낙관적 편향을 국가 간 비교문화를 통해 고찰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한국의 대학생(N=353)과 케냐의 대학생(N=253)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한국과 케냐는 에이즈의 발병 빈도나 미디어를 통한 정보량의 차이에 있어 본 연구를 수행하는데 있어 아주 좋은 표본으로 판단된다. 또한 이 연구는 자아 존중감과 에이즈에 대한 관여도 등 사회 심리적 변인들을 추가했다. 본 연구에는 선행연구 및 이론적 검토를 통해 다음과 같이 4 개의 연구가설을 설정했다. 가설 1: 한국과 케냐의 대학생 사이에는 에이즈에 대한 낙관적 편향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가설 2: 한국과 케나 대학생 사이에는 에이즈에 대한 자아 존중감 및 관여도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가설 3: 에이즈와 낙관적 편향과의 관계에 있어 미디어 의존도는 유의적인 관련성이 있을 것이다. 가설 4: 미디어 의존도가 높을수록 낙관적 편향도 더 크게 나타날 것이다. 가설 검증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과 케냐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에이즈에 대한 낙관적 편향을 검증한 결과 케냐의 대학생(M=3.37)보다는 한국의 대학생(M=1.69)들의 낙관적 편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12.56, df=604, p＜.001). 따라서 가설 1 은 검증되었다. 에이즈에 대한 자아 존중감을 살펴본 결과 한국의 대학생(M=4.95)보다 케냐의 대학생(M=5.45)의 자아존중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5.87, df=604, p＜.001). 또한 에이즈에 관한 개인적 관여도를 살펴본 결과 한국의 대학생(M=3.60)보다는 케냐의 대학생(M=5.65)들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것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14.72, df=605, p＜.001).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관여도를 살펴본 결과 한국의 대학생(M=5.60)보다는 케냐의 대학생(M=6.27)들의 관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7.56, df=605, p＜.001). 따라서 가설 2 는 지지되었다. 다음은 에이즈에 대한 미디의 의존도이다. 먼저 TV 의 경우 한국의 대학생(M=3.98)보다 케냐의 대학생((M=4.62)이 더 높은 의존도를 보였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t=3.77, df=605, p＜.001). 라디오의 경우도 한국의 대학생(M=2.10)보다 케냐의 대학생((M=4.80)이 더 높은 의존도를 보였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t=18.48, df=605, p＜.001). 신문의 경우 한국의 대학생(M=3.25)보다 케냐의 대학생((M=4.49)이 더 높은 의존도를 보였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t=8.06, df=605, p＜.001). 잡지의 경우 한국의 대학생(M=2.54)보다 케냐의 대학생((M=3.75)이 더 높은 의존도를 보였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t=7.86, df=605, p＜.001). 인터넷의 경우는 한국의 대학생(M=4.39)이 케냐의 대학생((M=2.64)보다 더 높은 의존도를 보였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t=-10.94, df=605, p＜.001). 따라서 가설 3 은 지지되었다. 다음은 미디어 의존도가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으로 나누어 비교 분석해 보았다. 먼저 TV 의 경우 케냐 대학생들은 TV 의존도가 높은 집단(M=6.16)과 낮은 집단(M=2.11)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t=-29.08, df=252, p＜.001), 한국 대학생들의 경우도 TV 의존도가 높은 집단(M=5.22)과 낮은 집단(M=1.93)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29.48, df=351, p＜.001). 라디오의 경우 케냐 대학생들은 라디오 의존도가 높은 집단(M=6.16)과 낮은 집단(M=2.36)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t=-27.58, df=252, p＜.001), 한국 대학생들의 경우도 라디오 의존도가 높은 집단(M=4.15)과 낮은 집단(M=1.26)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35.67, df=351, p＜.001). 신문의 경우 케냐 대학생들은 신문 의존도가 높은 집단(M=6.09)과 낮은 집단(M=2.56)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t=-26.50, df=252, p＜.001), 한국 대학생들의 경우도 신문 의존도가 높은 집단(M=4.93)과 낮은 집단(M=1.94)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31.32, df=351, p＜.001). 잡지의 경우 케냐 대학생들은 잡지 의존도가 높은 집단(M=5.40)과 낮은 집단(M=1.58)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t=-27.14, df=252, p＜.001), 한국 대학생들의 경우도 잡지 의존도가 높은 집단(M=4.11)과 낮은 집단(M=1.37)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31.27, df=351, p＜.001). 인터넷의 경우도 케냐 대학생들은 인터넷 의존도가 높은 집단(M=4.79)과 낮은 집단(M=1.10)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t=-29.42, df=252, p＜.001), 한국 대학생들의 경우도 인터넷 의존도가 높은 집단(M=5.92)과 낮은 집단(M=2.77)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30.97, df=351, p＜.001).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에이즈가 많은 국가(케냐)와 에이즈가 적은 국가(한국)사이에 에이즈에 대한 낙관적 편향에 차이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의 시사점은 낙관적 편향에 있어 국가 간의 사회 문화적 환경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Unrealistic Optimism (Optimistic Bias) is the belief that one is more prepared or at a lesser risk than another person. We are naturally inclined to think that we don't deserve to face the worst even when it is eminent that we will suffer unless we move away from the impending danger. AIDS is a catastrophic disease that sends shrieks of fear to many due to its incurable nature. Various studies have been done on the relationship between AIDS and optimistic bias. In this paper, the focus is on the comparison of optimistic bias towards AIDS and to evaluate how media influences the level of unrealistic optimism. The analysis is based on Kenyan university students (N=253) and Korean university students (N=353). The uniqueness of the spread of AIDS in these two countries and the information gap were considered as good factors for analytical research. In this study, social-psychological factors are measured to evaluate the perception of an individual and his place in the society. Variables self respect, personal involvement and social involvement are used to measure the degree of social-psychological placement in the society. The result is compared with the level of optimistic bias among the two samples. This study approaches the effect of media in formation of unrealistic optimism through two variables namely, media usage and media dependency. Results showed that there is a correlation between pattern of media usage and the level of optimistic bias in the two samples. The findings of this study reveal a correlation between media dependency for information about HIV and the level of optimistic bias. The results depict that Kenyan university students have more optimistic bias than Korean students. This study further finds out that there is a relationship between high dependency, low dependency and optimistic bi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