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의 권력이론에 관한 연구 - 권력과 주체의 관계를 중심으로
- Author(s)
- 김성훈
- Issued Date
- 2004
- Keyword
- the subject|existentialism|structuralism|archeology|genealogy|disciplinary power|bio-power|bodies
- Abstract
- 데카르트 이후로 근대 철학은 주체가 인식과 판단의 원천이라는 생각을 확고히 다져왔다. 이러한 철학적 토대 위에서 근대의 사회 사상가들은 사회적 주체 혹은 정치적 주체를 그들 사상의 출발점으로 삼았으며, 실천철학적 측면에서 합리적 계약의 당사자이며 행위 주체인 근대 시민을 국가의 주권성과 권력 행사의 정당성에 대한 최종적 심판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늘날 널리 논의되고 있는 세기 말의 불투명성이나 불확정성이라는 테제는 이러한 주체 중심주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푸코는 자신의 고고학적 방법론과 계보학적 방법론을 통해 50-60년대 프랑스 철학계에서 주체의 위상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던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적 주체 개념과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적 주체 개념을 동시에 극복하고자 한다. 푸코는 사르트르처럼 인식의 중심으로서의 실존적인 의식이라든지 인간의 실존적인 본질 조건으로서 자유로운 주체를 상정하지 않았다. 또한 구조주의자들처럼 구조적인 외부의 심급에 의해서 주체가 결정되거나 규정되어 진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푸코가 보기에 실존주의는 주체의 결단에 과도하게 의존함으로써 사회 구성체 같은 거시적인 대상을 분석하는데 한계를 드러냈고 구조주의는 정신이 본래적인 보편적 구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역동적으로 진행되는 역사를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푸코는 양자의 주체 관을 거부 할 때만이 현실에서 주체에 관한 올바른 분석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았다.
본 논문은 새로운 주체상을 제시하기 위해 푸코가 천착했던 권력에 대한 탁월한 통찰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푸코의 작업이 권력과 주체의 관계를 분석하여 주체 중심주의라는 근대적 문제설정을 전복하려는 시도임을 밝히고자 한다. 이러한 문제설정 하에 푸코는 우선 특정한 담론 안에서 주체의 자리가 정의되는 방식을 그리고 그 담론이 개인들로 하여금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을 정의해주는 방식을 분석하며, 그에 따라 특정한 방식으로 사고하게끔 제약하는 규칙을 분석한다. 나아가 그는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게끔 만드는 권력의 행사방식을 분석하며, 그 결과 서구사회에서 근대주체는 권력-지식의 작용에 의해 형성된다는 점에 도달한다.
푸코가 제시하고 있는 서구 사회에서의 근대 주체 형성과정은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겪고 있는 훈육과정과 매우 흡사하다. 또한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구축된 인터넷망, 혹은 자동금전 인출기나 지하 주차장에서 자신을 겨누고 있는 CCTV 처럼 사회전체에 널리 퍼져 있지만 그것을 떨쳐 버리고는 삶을 영위할 수 없는 입장에 처해있다. 그렇기 때문에 푸코가 제시한 근대 주체의 형성과정에 관한 이론을 우리의 역사적(근대적) 현실에 적용시켜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차후의 과제로 미루어 두고 먼저 본 논문에서는 푸코의 주체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을 그의 권력이론을 중심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로, 푸코가 사용한 연구 방법인 고고학과 계보학의 특징을 살펴보고 고고학적 방법에서 계보학적 방법으로의 전환과정을 통해서 68사상, 구조주의와 그 한계 등 프랑스 철학의 전반적인 지적 배경과 푸코의 권력이론에 커다란 영향을 준 니체에 관해 Ⅱ장에서 고찰한다.
둘째로, 푸코의 권력개념에 대하여 개괄적으로 살펴본 후 푸코의 권력개념을 맑스주의의 권력개념과 비교함으로써 푸코의 권력이론이 근대성 비판 기획으로서 어떤 특징과 목적을 갖는지를 Ⅲ장에서 드러내고자 한다.
셋째로, 권력과 주체의 관계를 통해서 권력의 작용과 권력에 대한 저항가능성에 대하여 Ⅳ장에서 고찰한다. 푸코는 주체가 권력의 두 가지 긴밀한 전략, 즉 규율권력과 생명을 관리하는 권력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보았다. 이 장에서는 이러한 외부적인 권력 장치에 의해서 주체가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살펴본 후 그리스인들이 성과 관련된 담론을 통해서 쾌락을 어떤 방식으로 적절하게 활용하고 조절하는가를 살펴봄으로써 권력에 대한 주체의 저항방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권력에 대한 저항 과정 속에서 신체라는 개념의 변화를 살펴볼 것이다. 왜냐하면 신체는 권력의 작용점이자 권력에 대한 저항의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러한 분석과정을 통해서 권력과 지식의 상호규정성이 드러날 것이다.
넷째로, 푸코의 권력이론에 대한 하버마스, 보드리야르, 부르디외의 비판적 시각을 Ⅴ장에서 검토한다. 이로써 푸코의 권력이론이 현대사회를 파악하는데 있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간략하게 고찰할 것이다.
이상의 고찰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가지며, 현대 사회 에서 주체들이 겪고 있는 소외를 극복하는 실마리와 개개인들이 사회 속에서 자아를 배려하여 성숙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전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Since Descartes, modern philosophy has confirmed the subject is a source of perception and judgement. Based on the philosophical foundation, modern social thinkers consider social or political subjects as a starting point of their abstraction and insist that modern people who are subjects of action are final judgers of justice of power and national sovereignty. However, obscurity and uncertainty at the end of the century that have been discussed extensively symbolize a serious anxiety of subject centralism.
Foucault intends to overcome Sartre's existential concept of subjects and Levi-Strauss's structural concept of subjects which were seriously controversial in the French philosophy circle in 1950s through 1960s at the same time through archeological and genealogical methodology. However, Foucault did not assume autonomous subjects as existential consciousness or essential condition unlike Sartre. And he did not think the subject is decided or defined by structural external instance like structuralists. For Foucault thinks that existentialism has a limit in analysing macro subjects like social components as it excessively depends on decision of the subject, and structuralism does not identify dynamic history by insisting mind has universal structure. Foucault thinks that proper analysis can be achieved only when the two perspectives on the subject are rejected.
This study focuses on Foucault's outstanding insight of power that he has inquired into to present a new idea of the subject. Therefore, this study aims to demonstrate that Foucault intends to overturn modern presentation of an issue, subject centralism by analysing relations between power and the subject. Based on such presentation, Foucault analyses how position of the subject is defined in a certain discussion and how the discussion defines what can be said and what can not be said, and identified disciplines that restrict the way of thinking in a certain way. Furthermore, he analyses how power that restricts thinking is executed and as a result, modern subject is formed by actions of power and knowledge in western societies.
The process presented by Foucault through which modern subject is formed in western societies is very similar to education process that we have experienced since childhood. We have faced the process in daily routines like the world-wide Internet network, automated tellers or CCTV targeting us in underground parking, but we can not reject it. So, it is thought that it is meaningful to apply the theory on the forming process of modern subject presented by Foucault for our historical reality. However, a direct intervention in it is a future task and this study examines his criticism on the subject centralism centering on his power theory. For the purpose, this study is roughly categorized into four chapters:
First, it examines archeological and genealogical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 that Foucault has focused on, and in Chapter 2, examines knowledge background of French philosophy such as Sixty-eight ideas, structuralism and its limit through the transitional process from archeological method to genealogical method and Nietzsche who had a great influence on Foucault's power theory.
Second, it examines Foucault's power concept and compares it with the power concept of Marxism to identify what characteristics and purpose Foucault's power theory has as a plan of modern criticism in Chapter 3.
Third, this chapter examines the action of power and resistance against power through relations between power and the subject. Foucault thinks the subject is formed by power which manages disciplinary power and bio-power, two close strategies. This chapter examines how the subject is formed by external power and then resistance of the subject by identifying in what way Greek people use and control pleasure through discourses on sex. And it studies change of concept on bodies in resistance against power because bodies are an active point of power and a starting point of resistance. Through such process, mutual disciplinary functions of power and knowledge are presented.
Fourth, this chapter examines Habermas, Baudrilard, and Bourdieu's criticism on Foucault's power theory. For this, advantages and disadvantages of his theory in identifying modern society will be identified.
Based on the examination above, we can have opportunities to reflect our history and find effective strategies through which and we can overcome isolation and enjoy mature life in modern society.
- Alternative Title
- A Study on the Theory of Power in Foucault - Centering on Relations between Power and the Subject
- Alternative Author(s)
- Kim, Seong-hun
- Affiliation
- 조선대학교 대학원
- Department
- 일반대학원 철학과
- Advisor
- 설헌영
- Awarded Date
- 2005-02
- Table Of Contents
- 목차
영문초록 = ⅱ
Ⅰ. 머리말 = 1
Ⅱ. 푸코의 철학적 방법론 = 5
A. 고고학적 방법론의 수용과 인간/주체 개념의 비판 = 7
B. 고고학적 방법론에서 계보학적 방법론으로의 이행 = 12
Ⅲ. 푸코의 권력개념 분석 = 18
A. 권력개념의 의미 = 18
B. 근대성 비판 기획으로서의 권력이론 = 24
Ⅳ. 권력과 주체의 관계 = 29
A. 권력에 의한 주체의 형성 = 29
1. 규율권력(pouvoir disciplinaire) = 29
2. 생명을 관리하는 권력(bio-pouvoir) = 37
B. 권력에 대한 주체의 저항 = 43
1. 쾌락의 활용과 자기 함양 = 43
2. 신체와 권력 = 52
Ⅴ. 푸코의 권력이론에 대한 세 가지 비판 = 60
A. 하버마스의 비판 = 60
B. 보드리야르의 비판 = 64
C. 부르디외의 비판 = 67
Ⅵ. 맺는말 = 72
참고문헌 = 76
- Degree
- Master
- Publisher
- 조선대학교 대학원
- Citation
- 김성훈. (2004). 푸코의 권력이론에 관한 연구 - 권력과 주체의 관계를 중심으로.
- Type
- Dissertation
- URI
- https://oak.chosun.ac.kr/handle/2020.oak/5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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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 General Graduate School > 3. Theses(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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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thorizeOpen
- Embargo200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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