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현 소설에 나타난 정신병리와 권력의 테크놀로지 : 풍자와 정신병리 2
- Author(s)
- 김형중
- Issued Date
- 2020
- Keyword
- 풍자 정신병리 남정현 분지 규율권력 생명권력 권력의 테크놀러지 감정비용 웃음 김광식 김동립 1960∼1970년대 satire psychopathology Nam Junghyun Bunji disciplinary power biopower technologies of power emotional cost laughter Kim Gwangsik Kim Donglip 1960s∼1970s
- Abstract
- 본 논문은 남정현의 소설에 나타난 ‘풍자’를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재조명함으로써 그의 풍자가 일반적인 풍자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밝히는 데에서 시작한다. 일반적인 풍자의 경우 ‘감정비용’의 절감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지만 남정현의 풍자는 감정비용을 절감하지 못해 웃음을 발생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그의 풍자가 정신병리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와 같은 정신병리적 풍자의 기원에는 정신의학이 권력의 중요한 테크놀로지로 등장한 1960∼1970년대 한국 사회의 변화가 있다. 정신의학적 담론이 사회적으로 일반화 됨에 따라, 병식을 가진 화자들은 이제 더 이상 ‘천진난만한’ 화자가 되지 못한다. 게다가 생명 권력의 통치테크놀러지가 규율권력과 착종됨에 따라, 풍자의 대상으로서의 인격화된 권력자는 사라진다. 인격이 아닌 시스템으로서의 권력은 최종적으로 인격적 권력을 소멸시킴으로써 풍자를 불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이 논문의 결론이다.
This paper begins by relighting the satire in Nam Jung-hyun's novel from a psychoanalytic point of view and revealing that his satire is different from the usual satire. In the case of general satire, laughter is caused by the reduction of emotional cost, but Nam Jung-hyun's satire often does not cause laughter because it cannot reduce the emotional cost. The origin of such psychopathic satire is a change in Korean society in the 1960s and 1970s, when psychiatry emerged as an important technology of power. As psychiatric discourses become socially generalized, informed characters are no longer “natural”. In addition, as the governing technology of the biopower becomes subordinate to the disciplinary power, the person of authority as the object of satire disappears. The conclusion of this paper is that power as a system rather than a personality eventually makes satire impos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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