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경험으로서 들을 것인가 : ‘집단자결’과 증언
- Author(s)
- 심정명
- Issued Date
- 2017
- Keyword
- ‘집단자결’ 오키나와 오시로 다쓰히로 가미시마 증언 ‘mass suicide’ Okinawa Oshiro Tatsuhiro Kamisima testimony
- Abstract
- 아시아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국내에서 벌어진 유일한 지상전이라 일컬어지는 오키나와 전투에서는 많은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미군이 가장 먼저 상륙한 게라마 제도에서는 가족, 친지, 이웃이 서로를 죽이고 자살하는 ‘집단자결’이 일어났다. 군의 강제 여부를 둘러싼 역사교과서의 기술과 관련해 ‘집단자결’ 생존자의 새로운 증언이 나오고 있는 지금, 시간적・공간적으로 사건의 외부에 있는 이들이 증언을 통해서 이 사건을 자기 자신의 문제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할까?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 논문에서는 먼저 ‘집단자결’이 일어난 가상의 섬에서 이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고 책임 문제를 고찰하고자 하는 주인공을 다룬 오시로 다쓰히로의 소설 「가미시마」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집단자결’이 가해와 피해의 중첩되는 관계 속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집단자결’에 관한 증언과 야카비 오사무, 신조 이쿠오, 오카모토 게이토쿠 등의 논의를 경유해 사건의 바깥에서 그것을 타자화하지 않고서 그것에 다가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한다.
During the Battle of Okinawa about a third of the Okinawan civilian population were killed. Especially in Kerama islands where U.S. forces first landed, many civilians are killed/made to kill each other by so called ‘mass suicide’(syudanjiketsu). Since the Japanese Ministry of Education instructed publishers of school textbooks to alter descriptions of the ‘mass suicide’ including eliminating the references to the Japanese military’s direct role, some survivors who had experienced or witnessed the ‘mass suicide’ began to break the silence of decades. Reading these testimonies, this paper considers how ‘we’, separated from the event both by time and space, can take this tragedic event as ‘our’ own experience. And trying to answer this question, it also analyzes Oshiro Tatsuhiro’s novel Kamishima which is about how different speaking about ‘mass suicide’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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