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규 초기시의 도시 체험과 배치 전략 연구
- Author(s)
- 유창민
- Issued Date
- 2017
- Keyword
- 일상성 4․19 도시 체험 배치 김광규 Daliness The Urban Experiences April 19 Revolution Arrangement Kim Gwang-gyu
- Abstract
- 김광규의 초기시에서 일상은 빈틈의 발견에서 출발한다. 근대적 사유 이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빈틈이 도시에서 발생 된다. 빈틈에서 발생되는 ‘유무’에 대한 관심이 그의 시의 출발이다. 도시에서 자본주의를 경험한 시인은 자본의 주체와 타자를 구분한다. 자본으로부터 주체적이지 못한 화자의 태도는 ‘비탈길’, ‘가로등’과 같은 이미지로 형상화된다. 또한 반복적인 출퇴근 길에서 일상에 함몰되어 가는 화자의 모습으로 형상화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김광규는 자본주의 구조를 읽어 내며 동시에 그 부조리함을 지적하고 있다. 다음으로 김광규 초기시는 ‘유무’의 논리를 적용하여 ‘우리’라는 관계에 대해서 고민하는 흔적을 나타내고 있다. 4․19 세대인 시인에게 있어서 세대적 연대감은 다른 세대보다 훨씬 우월했던 측면이 있다. ‘그’의 죽음과 남겨진 ‘우리’의 변절 사이에서 발생하는 빈틈은 그의 초기시를 지배하는 또 하나의 논리였다. 시인은 ‘그’의 넋을 위로하고 ‘그’의 존재를 기억하는 노래를 부름으로써 ‘우리’의 가치를 다시금 증명해 보이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일상적 논리에 적응한 자신의 모습을 반성한다. 이처럼 김광규의 초기시는 일상의 빈틈에서 출발하여 일상의 모습을 관찰해낸다. 이때 일상의 부조리함을 각성하며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일련의 과정이 동시에 문학적으로 형상화되어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상의 모습과 속성을 규명해내기 위해 대조를 활용한 배치와 빈틈을 메우기 위한 물 이미지의 활용은 그의 초기시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In his early poems, Kim Gwang-gyu started his daily life by discovering a crack. In cities, cracks began to emerge which had not been experienced before modern thinking. In his poetry, the starting point is his interest in "presence and absence" found in cracks. Having experiences with capitalism in an urban environment, the poet distinguishes the subject of capital from the non-subject of it. The attitudes of the speaker that is not independent from capital are embodied in such images as "slopes" and "street lights." They are also embodied in the way that the speaker gets buried in daily life on the repeating commute route. Most of all, Kim reads the capitalist structure and, at the same time, points out its irrationality. His early poems show the traces of his contemplation over the relationships of "us" by applying the logic of "presence and absence." Since he went through April 19 Revolution, the poet had a much stronger sense of solidarity with his generation than the other generations. The crack between "his" death and "our" defection was another logic that dominated his early works. He tried to demonstrate "our" values once again by consoling "his" soul and signing the memories of "his" existence, thus reflecting on himself that had been adjusted to the daily logic. Those findings indicate that Kim made a start with the cracks of daily life and observed the aspects of daily life in his early poems, which also show his series of processes to wake up to the irrationality of daily life and solve the problems. It was also found that he was consistent with the arrangement based on contrast to illuminate the aspects and attributes of daily life and the utilization of water images to fill up the cracks in his early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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