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xonomic Study on the Multitentaculate Cirratulids (Polychaeta: Terebellida) from Korean Waters

Abstract

실타래갯지렁이류는 해양 저서무척추동물 군집에서 발견되는 가장 크고 흔한 여과섭식 다모류의 한 무리이다. 실타래갯지렁이류는 총 12개 속에 속하는 종들을 포함하며, 촉수다발을 가지거나 쌍을 이루는 등쪽 촉수를 가지는 2개의 군으로 구분된다. 그 가운데 촉수다발을 가지는 다중촉수 실타래갯지렁이류는 마디별 촉수와 아가미다발의 상대적 위치, 마디당 아가미의 수, 존재하는 강모의 종류에 따라 5개 속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 해역에서는 다중촉수 실타래갯지렁이류로서 4속 5종이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기존의 분류학적 연구는 대강의 형태에만 초점을 맞추었으므로, 이 종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그들의 계통발생학적 관계를 검토할 필요가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현대적인 관점의 분류체계에 따라 국내에 분포하는 다중촉수 실타래갯지렁이류를 조사, 검토하고자 하였다. 2021년 5월부터 2023년 8월까지 국내 12개 지역의 조간대에서 채집된 다중촉수 실타래갯지렁이류 표본들에 대한 분류학적 연구를 수행한 결과, 4개 속에 속하는 신종후보 4종, 즉 Protocirrineris n. sp., Cirratulus n. sp., Timarete n. sp. 및 Cirriformia n. sp. 를 확인하였다. 그 가운데, Protocirrineris n. sp. 의 경우 capillary 강모만이 존재하고, acicular spine 강모가 없으며, 여러 전방 마디에 걸쳐 세로줄로 배열된 촉수다발이 다른 속의 종들과 구별되는 특징을 가졌으며, 특히 전방 배면 마디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메틸그린염색패턴(methyl green staining pattern, MGSP)에 의해 최근에 기술된 같은 속의 종들과 구별된다. 또한, Cirratulus n. sp. 의 경우 촉수다발이 첫번째 강모마디에서 발생하며, 아가미가 촉수다발과 같은 마디에서 발생하고, 입앞마디에 가로로 늘어선 안점이 존재하는 것이 다른 속의 종들과 구별되는 특징이며, 안점의 개수, 각 마디에서 발생하는 아가미의 위치, 등쪽 및 배쪽 측각에서의 spine 발생 지점 등에 의해 같은 속의 종들과 구별된다. Timarete n. sp. 의 경우 아가미가 앞마디에서 등쪽 측각과 가깝고, 뒷마디에서는 중간 등쪽으로 이동하는 점이 다른 속의 종들과 구별되는 특징이며, 촉수다발의 배열 및 개수의 차이, 각 마디에서 발생하는 아가미의 위치와 이동 지점, 그리고 등쪽 및 배쪽 측각의 spine 발생 지점에 의해 같은 속의 종들과 구별된다. 한편, Cirriformia n. sp. 의 경우 아가미가 등쪽 측각 전체에 걸쳐 발생하는 점이 다른 속의 종들과 구별되는 특징이며, Protocirineris n. sp. 와 마찬가지로 독특한 MGSP을 보이는 점, 촉수다발의 개수 차이, 등쪽 측각의 spine 발생 지점 등에 의해 근연종들과 구별된다. 본 논문에서는 4종의 신종후보에 대하여 자세한 기재와 도판을 작성하였으며, 각각의 근연종들에 대한 형태학적 특징을 비교·검토하였다.

주요어: 분류학, 다모강, 실타래갯지렁이과, 다중촉수, Protocirrineris, 가는실타래갯지렁이속, 모둠실타래갯지렁이속, 명주실타래갯지렁이속, 신종,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