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아카이브 미술에 관한 연구
- Author(s)
- 김혜민
- Issued Date
- 2022
- Keyword
- Archival Art, Political art, Politics, Fiction, Artistic Value, Jacques Rancière
- Abstract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find the artistic value of contemporary archival art as political art based on the concepts of 'politics' and 'fiction' by Jacques Rancière. Archive art is one of the main trends in contemporary art and aims to convey historical information and form memories by collecting and reconstructing various records. This paper focuses on the objectivity and absolute aspects of modern archives. Archives are originally evidence of history and have systematic and rational characteristics. However, post-structuralists criticized the power of these modern archives and reinterpreted modern archives. In this background, archive art emerged as a counter-discourse against modern archives.
In this study, the principle of composition of artists' works in contemporary archive art is assumed as a 'fictional' strategy presented by Jacques Rancière. And this study finds out what archival art is worth as political art. For Jacques Rancière, political art is an art that does not have a specific effect or purpose and is an art for acquiring autonomy in human experiences. In other words, it can be seen as an art that breaks off the existing distribution of the sensible and brings new sensible experiences. And the strategy to realize political art is what Jacques Rancière presents as 'fiction'. But, the fiction which Jacques Rancière presents is not 'false' and is not 'the constructing of an imaginary world'. This is the re-framing of the 'real', and the real thing is newly reconstructed to make it an art.
The reason why archive art can be a political art is that it presents an environment in which the audience can experience a new historical experience, away from the existing dominant discourses. Archival artists collect various records and reconstruct them. These artists' strategies can be seen as 'fiction' presented by Jacques Rancière. Jacques Rancière refers to 'montage' as an example of a specific aspect of fiction. The reason why he paid attention to the montage is the indeterminacy of the heterogeneity the montage brings. The indeterminacy brought about by fictional strategies can dismantle the absolute view of history and present an environment in which history can be viewed anew.
In this paper, based on Jacques Rancière's concepts of ‘politics’ and ‘fiction’, the researcher analyzes the works of Thomas Hirschhorn, Ho Tzu Nyen, and Walid Raad. As a result, contemporary archive art can create a new community, not an ethical community that promotes a specific feeling of emotional bonds. And it makes it possible to write a new history away from the existing dominant discourses looking at history. Last, archive art makes us reflect on conditions that constitute historical knowledge. Contemporary archive art finds contradictory points of existing history and presents a new perspective. In archive art, the audience becomes a subjective audience who can actively look at history. Therefore, archival art can be political art. This paper is significant in that it studies Jacques Rancière's art theory and, based on this, it finds another artistic value of archival art, one of the trends of contemporary art.| 본 연구의 목적은 자크 랑시에르의 ‘정치’와 ‘허구’ 개념을 바탕으로 정치적 예술로서 아카이브 미술의 가치를 규명하는 것이다. 아카이브 미술은 동시대 미술의 주요 경향 중 하나로, 다양한 기록물들을 수집하고 재구성하여 역사적 정보 전달과 기억형성에 목적을 둔다. 본 논문은 근대 아카이브의 객관성과 절대적인 측면에 주목한다. 아카이브는 본래 역사를 입증하는 증거로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특징을 지녔다. 그러나 후기구조주의자들은 이러한 근대 아카이브의 권력성을 비판하고 이를 재해석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아카이브 미술은 근대 아카이브에 대항하는 대항 담론으로서 등장했다.
본 연구에서는 동시대 아카이브 미술에서 예술가들의 작품 구성 원리를 랑시에르가 제시하는 ‘허구’의 전략으로 상정한다. 그리고 아카이브 미술이 정치적 예술로서 어떤 가치가 있는지 찾는다. 랑시에르에게 정치적 예술은 특정 효과나 목적을 가지지 않는 예술로, 인간 경험의 자율성 획득을 위한 예술이다. 즉, 그것은 기존의 감성적 질서와 단절하고 새로운 감성적 경험을 가져오는 예술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정치적 예술을 실현할 수 있는 전략은 랑시에르가 말하는 ‘허구’이다. 그가 개진하는 허구는 ‘거짓’과 ‘그럴듯한 꾸밈’이 아니다. 이는 ‘실재의 재구성’으로, 실재하는 것을 새롭게 재구성하여 예술로 만드는 것이다.
아카이브 미술이 정치적 예술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 기존의 지배 담론에서 벗어나 관객에게 새로운 역사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아카이브 미술가들은 다양한 기록을 수집하고 그것을 재구성한다. 이러한 예술가들의 전략은 랑시에르가 제시한 ‘허구’라고 볼 수 있다. 랑시에르는 허구의 구체적 양상의 예로 ‘몽타주’를 이야기한다. 그가 몽타주에 주목한 이유는 몽타주가 지닌 이질성이 가져오는 비결정성 때문이다. 허구 전략이 가져오는 비결정성은 역사를 바라보는 절대적인 관점을 해체하고 역사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랑시에르의 정치와 허구 개념을 바탕으로 토마스 허쉬혼, 호 추 니엔, 왈리드 라드의 아카이브 미술을 살펴본다. 먼저, 동시대의 아카이브 미술은 역사적 유대라는 특정 감정을 고취하는 윤리적 공동체가 아닌 새로운 공동체를 창출할 수 있다. 그리고 역사를 바라보는 기존의 담론에서 벗어나 새로운 역사 쓰기를 가능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아카이브 미술은 역사적 지식을 구성하는 조건 반성하게 만든다. 동시대 아카이브 미술은 기존의 역사가 지닌 모순되는 지점을 찾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아카이브 미술에서 관객은 능동적으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는 주체적 관객이 된다. 따라서, 아카이브 미술은 랑시에르가 말하는 정치적 예술이 될 수 있다. 본 논문은 랑시에르의 예술론을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시대 미술의 경향 중 하나인 아카이브 미술의 또 다른 예술적 가치를 규명하는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Alternative Title
- A Study on the Contemporary Archival Art - Focused on the relationship between ‘Politics’ and ‘Fiction’ of Jacques Rancière
- Alternative Author(s)
- Kim Hyemin
- Affiliation
- 조선대학교 일반대학원
- Department
- 일반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
- Advisor
- 장민한
- Awarded Date
- 2022-08
- Table Of Contents
- ABSTRACT
제1장 서론 1
제1절 연구의 배경 및 목적 1
제2절 연구의 방법 및 내용 4
제2장 ‘아카이브’와 아카이브 미술 7
제1절 근대 아카이브와 이미지 아카이빙의 시작 7
1. 증거로서의 아카이브 7
2. 사건의 재현으로서 이미지 아카이브 9
제2절 아카이브에 대한 재해석과 아카이브 미술 12
1. 아카이브 담론의 확장: 근대 아카이브 비판과 재해석 12
2. 대항 담론으로서의 동시대 아카이브 미술 18
제3장 랑시에르의 ‘허구’ 개념을 통한 아카이브 미술 분석 27
제1절 랑시에르의 예술론과 ‘허구’ 27
1. ‘감성의 분할’과 불일치로서의 정치 27
2. 예술식별체제와 ‘허구’ 36
3. 허구의 구체화 된 형식으로서 ‘몽타주’ 45
제2절 동시대 아카이브 미술의 실천적 의미 49
1. 절대적 공간에서 불확실한 공간으로의 이행 49
2. 사례 분석: 토마스 허쉬혼, 호 추 니엔, 왈리드 라드 51
제4장 결론 59
참고문헌 62
그림목차 67
- Degree
- Master
- Publisher
- 조선대학교 대학원
- Citation
- 김혜민. (2022). 동시대 아카이브 미술에 관한 연구.
- Type
- Dissertation
- URI
- https://oak.chosun.ac.kr/handle/2020.oak/18534
http://chosun.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624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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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 General Graduate School > 3. Theses(Master)
- Authorize & License
-
- AuthorizeOpen
- Embargo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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