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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가타리 생태철학의 관점에서 본 이승택 작품세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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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조은영
Issued Date
2021
Keyword
펠릭스 가타리, 생태철학, 이승택, 비조각, Félix Guattari, Ecosophy, Lee Seung-taek, Non-sculpture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Lee Seung-taek's work from the perspective of Félix Guattari's Ecosophy, reconsidering the possibility of Ecosophy as an artistic discourse, and at the same time providing an ecological philosophical interpretation of Lee Seung-taek's works. Guattari's Ecosophy, proposed as an alternative to capitalism, seeks new social arrangements by resisting structured hierarchies and stereotypes to liberate human subjectivity. In this study, among the many concepts of Guattari, the concepts of 'Rhizome', 'Transversality', Molecular revolution', and 'Ecosophy' were examined along the progress of Guattari ideas. 'Rhizome' is a concept that contrasts with the perpendicular system and is a decentralized system. Rhizome is an open system that allows connection anywhere, consisting of a manifold that removes a single power, which can be seen as a basis for understanding the philosophical reasons of Guattari. 'Transversality' is a place and process where a new unconscious group subject is revealed by the flow of oblique lines beyond vertical and horizontal. Thus, 'Transversality' can open a new dimension away from the structures granted by transcendental power. 'Molecular revolution' is a concept that calls for responding in the same way against the microfascism of Integrated World Capitalism that penetrates everyday life. Therefore, Guattari's 'Molecular Revolution' values change through small daily practices, which is different from the existing revolution in that it seeks to change the layout of the whole through daily changes without any visible revolution. ‘Ecosophy’ is the result of Guattari's revolutionary thinking being put into the problem of capitalism. Guattari's explores the ecological matter and suggests ways to implement them in the integrated structure of environment, society, and human subjectivity, which is the ‘Ecosophy’. In Ecosophy, Guattari emphasizes 'production of a new subjectivity' based on singularity that is not captured by all kinds of identities. "Art" is considered important in his philosophy, as Guattari especially expresses an ethical and aesthetic paradigm as a way of practicing ‘subjectivity production’.
This Ecosophy of Guattari is shown in the works by Korean contemporary artist Lee Seung-taek. These two are also connected in the context of simultaneity, and if Guattari had established itself as an ‘Ecosophy’ in the midst of a global transformation attempting to resist the existing conservative system and vested interests, Lee Seung-taek practiced it through art.
Non-sculpture is a key topic of Lee Seung-taek's works. In this study, the first of three attempts to read Lee Seung-taek ‘Non-Sculpture’ from the perspective of Guattari was ‘Exploring new materials for his works through Transversality.’ With the realization of 'Non-sculpture', he draws not only everyday object and industrial materials but also non-materials into sculptures. This thinking is moving out of the context of sculpture into a heterogeneous territory, and this caused by Transversality. The second is 'Liberation of symbol by tying things'. He try variations on object's physical properties through the methodology of stringing things. This is the work of shaking up the fixed notion of things, which can be read as an act of rebelling against the power that Guattari called meaningful as a resistance to the signifier. Finally, 'Rhizome as art of state and situation'. As a 'Non-sculpture' pursuit, he embodies a ‘formless sculpture’ using non-material. The ‘formless sculpture’ that transforms form into a state and the parallel performance always emphasizes change, flow, and process itself, rather than fixed completeness, so it is in line with Guattari's Rhizome reason for focusing on mobility, operation, and flow.
In conclusion, Guattari and Lee Seung-taek showed common characteristics to break away from existing suppressed notions. Guattari sought to liberate the oppressed subjects with the Ecosophy, and Lee Seung-taek practiced his own art that was not returned to art thought through the ‘Non-sculpture.’ Therefore, Lee Seung-taek's works is in line with Guattari's view of Ecosophy, so it is his work is ecological. | 본 논문은 펠릭스 가타리의 생태철학 관점에서 이승택의 작품세계를 살펴보고 예술 담론으로서 생태철학의 가능성을 재고함과 동시에 이승택의 작품세계에 대한 생태철학적 해석을 제공하고자 하는 연구이다.
자본주의의 대안적 방안으로 제시되는 가타리의 생태철학은 구조화된 위계질서, 고정관념에 저항하여 인간의 주체성을 해방시키는 것으로 새로운 사회 배치를 모색한다. 본 논문에서는 가타리의 여러 개념 중에서도 ‘리좀’, ‘횡단성’, ‘분자혁명’, ‘생태철학’ 개념을 가타리 사상의 추이를 따라 살펴보았다.
‘리좀’은 유기적 구조의 수목적 체계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비중심화된 사유체계이다. 리좀은 어디로든 연결 접속을 허용하는 열린 체계로서 하나의 권력을 제거한 다양체로 구성되는 것으로 가타리의 철학적 사유를 이해할 수 있는 바탕으로 볼 수 있다. ‘횡단성’은 수직과 수평을 넘어선 사선의 흐름으로 새로운 무의식적 집단 주체가 드러나는 장소이자 과정이다. 따라서 횡단성을 통해 초월적 권력이 부여한 구조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차원을 열 수 있다. ‘분자혁명’은 일상에 파고드는 통합된 세계 자본주의의 미시파시즘에 대항해 이와 동일한 작동방식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주장하며 나온 개념이다. 따라서 ‘분자혁명’은 일상의 작은 실천을 통한 변화를 중요시한다. ‘분자혁명은’ 가시적인 혁명 없이도 일상의 변화를 통해 전체의 배치를 바꿔나가는 방식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혁명과 차별성을 띤다. ‘생태철학’은 가타리의 혁명적 사고가 자본주의의 문제에 대입되어 나온 결과이다. 가타리는 환경, 사회, 인간이라는 총제적인 구도에서 생태학적 문제설정을 하고 이에 대한 실천을 제시하는데, 이것이 바로 ‘생태철학’이다. 생태철학에서 가타리는 모든 종류의 동일성에 포획되지 않는 특이성을 기반으로 한 ‘주체성 생산’을 강조한다. ‘주체성 생산’의 실천 방식으로 가타리는 특히 윤리적-미학적 패러다임을 피력하고 있어, ‘예술’은 그의 철학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러한 가타리의 생태철학적 사유는 한국현대미술 작가 이승택의 작품세계에서 보여진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고자 하는 가타리와 이승택의 공통점은 동시성의 문맥에서 연결 지을 수 있는데, 프랑스 68혁명 이후로 펼쳐진 기존의 보수적 제도와 기득권에 저항하고자 하는 전세계적 변혁의 기류 속에서 가타리는 생태철학으로 정립하여 나아갔다면, 이승택은 예술을 통해 이를 실행하였다.
‘비(非)조각’은 이승택 작품세계의 핵심 화두이다. 본 연구에서는 가타리 관점에서 이승택의 ‘비조각’을 읽어보는 세 가지 시도 중 첫 번째로 ‘횡단을 통한 새로운 재료탐색’을 들었다. 그는 ‘비조각’의 실현으로 일상적 오브제 및 산업화 재료뿐만 아니라 형체 없는 비물질을 조각의 재료로 끌어온다. 이러한 사고는 조각의 문맥을 벗어나 이질적 영역으로 향하는 것으로, 횡단성과 연결된다. 두 번째는 ‘묶기와 감기를 통한 기호적 해방’이다. 그는 사물을 줄로 묶는 방법론을 통해 사물의 물성에 변형을 가한다. 이것은 사물이 가진 고정된 관념을 뒤흔드는 작업으로, 가타리가 말하는 기표에 대한 저항으로서 의미화된 권력에 반기를 드는 행위로 읽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상태와 상황의 미술로서 리좀’이다. 그는 ‘비조각’ 추구로서 비물질 재료로 형체 없는 조각을 구현했다. 형태를 상태로 전환시킨 형체 없는 조각과 이와 함께 병행된 퍼포먼스는 고정된 완결성이 아니라 언제나 변화, 흐름, 과정 자체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운동성, 작동, 흐름에 집중한 가타리의 리좀적 사유와 맥을 같이 한다.
결론적으로, 가타리와 이승택은 기존의 억압된 제도,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공통된 특성을 보였다. 가타리는 ‘생태철학’으로 억압된 주체를 해방시켜 자기생산으로서의 ‘주체성 생산’을 강조하였고, 이승택은 ‘비조각’을 통해 미술 사조에 환원되지 않는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주체성 생산’을 실현하였다. 따라서 이승택의 작품세계는 가타리의 생태철학의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러한 생태적 성격을 통해 기존의 미술계가 가졌던 정의를 해체해 나간다는 점에서 생태철학적이다.
Alternative Title
A Study on Lee Seung-taek's Works from the Perspective of Félix Guattari's Ecosophy
Alternative Author(s)
Eunyoung Jo
Affiliation
조선대학교 일반대학원
Department
일반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
Advisor
조송식
Awarded Date
2021-08
Table Of Contents
ABSTRACT

제1장 서론 1

제2장 가타리 생태철학의 이론적 형성 7
제1절 보르드 정신병원과 횡단성의 창안 7
제2절 질 들뢰즈와의 만남을 통한 사유의 확장 8
제3절 생태학의 실천가로서의 활동 10

제3장 가타리 철학의 기본개념과 생태철학 13
제1절 비중심화된 체계 ‘리좀’ 13
제2절 사선의 흐름 ‘횡단성’ 19
제3절 일상의 실천으로서 ‘분자혁명’ 21
1. 통합된 세계 자본주의와 미시파시즘 23
2. 통합된 세계 자본주의의 작동 시스템으로서의 기호 25
3. 미시파시즘의 극복으로서 분자혁명-소수자 되기 27
제4절 ‘생태철학’과 그 예술적 실천 31
1. 생태학의 세 가지 범주-환경생태, 사회생태, 정신생태 32
2. 정신생태를 통한 주체성 생산으로서 예술적 실천 37

제4장 이승택의 ‘비(非)조각’ 개념 41
제1절 1970년대 한국 화단과 A.G(아방가르드 협회) 44
제2절 비(非)조각 개념의 형성과 전개 47

제5장 가타리 관점에서 본 이승택 51
제1절 가타리 관점에서 본 이승택의 ‘비(非)조각’ 개념 51
1. ‘횡단’을 통한 새로운 재료 탐색 51
2. 묶기와 감기를 통한 ‘기호적 해방’ 53
3. 상태와 상황의 미술로서 ‘리좀’ 56
제2절 가타리 생태철학의 예술적 실천으로서 이승택 59
1. 예술을 통한 ‘세 가지 생태학’의 총체적 실천 59
2. 지속적인 독창성 추구를 통한 주체성 생산 실현 62

제6장 결론 66

참 고 문 헌 69

도 판 목 록 74

도 판 75
Degree
Master
Publisher
조선대학교 대학원
Citation
조은영. (2021). 펠릭스 가타리 생태철학의 관점에서 본 이승택 작품세계 연구.
Type
Dissertation
URI
https://oak.chosun.ac.kr/handle/2020.oak/18477
http://chosun.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91336
Appears in Collections:
General Graduate School > 3. Theses(Master)
Authorize & License
  • AuthorizeOpen
  • Embargo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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