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 표상으로서의 몸에 대한 표현 연구
- Author(s)
- 정송희
- Issued Date
- 2023
- Keyword
- 감정, 몸, 상상
- Abstract
- 복잡하고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여러 감정을 느끼는 내면세계에 대해 철학적인 고찰을 통해 회화라는 물성을 가지고 시각적으로 형상화됨에 있어 당위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작품 안에 담긴 감정과 몸, 그 외의 추상적 이미지가 의미하는 바를 철학과 예술의 영역에서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간의 감정을 연구한 여러 철학자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경험과 상상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회화작품을 분석한다. 또 자아가 실현되는 체험의 장으로서 몸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선행작가들의 작품 속, 이미지가 시사하는 상징 및 특징에 대해 탐구하고 본인의 작품과 만나는 지점을 찾는다. 본 논문으로 하여금 연구자의 작업 방향과 이론적 개념의 토대를 마련하고 발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논문을 마무리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한다. 기쁜 일이 있으면 기쁘고, 슬픈 일이 있으면 슬프다. 때론 화가 나기도 하고 당혹스럽고 불안함을 느낄 때도 있다. 살아있다는 것은 죽을 때까지 감정을 느끼는 정신적 사고를 동반하는 생명 활동의 연장이다. 감정의 존재는 인간이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현상학적인 측면으로 개인이 속한 사회와 문화 속에서 다르게 해석된다. 그리움, 우정, 즐거움, 흥분, 초조함, 당혹감, 유감스러움 등 이들 감정은 모두 사회적 맥락 안에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생한다. 감정이 발생되는 다른 측면으로는 특정한 물리적 인공물로 인해 잠재되어 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감정이 발생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과거 추억이 깃든 물건으로부터 특정한 시간과 경험을 현재로 끌어들여 회상을 통해 감정이 발생한다. 이러한 감정은 대부분 신체적 반응을 동반하기도 하며, 몇몇 감정들은 개인의 사회적 배경과 지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특별한 감정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언어나 비언어적으로 표현한다. 감정이란 학습과정을 통해 형성된 가치관으로 개인이 겪는 모든 경험이 아주 주관적으로 해석된다. 본 논문은 감정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과 인간이 죽을 때까지 감정을 느끼면서 실현되는 자아, 그리고 우리가 속한 현실 간의 유기적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내면세계에 대해 탐구하는 것이 연구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자의 작품은 화면에 일부분만 나타나는 사실적 표현의 몸과 배경의 추상적 이미지들의 구성으로 현실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존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사람마다 고유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오직 개인만이 온전히 알 수 있는 감정의 그릇인 몸은 본질에 대한 열망과 고찰의 표현으로서 사실적인 묘사로 나타내고 있으며, 외부의 현실세계는 우리가 속한 세계를 재해석한 정신적인 공간으로 대변하여 나타낸다. 사람 대 사람, 사람 대 현실세계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유기적인 교류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가장 기본적인 발단단계에서의 리비도를 표현하기 위해 사실적인 피부와 화면에 구성된 인물의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우리가 타인에게 끌리는 이유는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적 작용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정신적으로 끌리게 하기 때문이다. 연구자는 타인에 대한 정신적인 끌림의 아주 작은 단위를 리비도라고 파악했고, 기호화 시켜 이것을 배경이나 피부 등에 덧씌워 표현함으로서 나타냈다. 작품 속 화면은 주로 추상적 식물의 이미지와 몸의 일부분만 드러난 인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현실세계에서 자아가 실현되는 몸에서 감정이 피어나는 시작점을 포착하려고 했으며, 내면의 고찰에 대한 연구자의 주목도가 반영된 것이다. 작품은 정체성에 대한 집착과 타인과 주변 환경 간의 관계 속에서 영향 받을 수밖에 없는 스스로의 내면을 구상과 추상이 섞여 몽롱한 정신적 세계를 이미지를 이미지화한 것이다.
컨템포러리 아트에서 점차 장르 간의 혼합과 미디어나 설치의 영역이 보편화 되고 유행함에 따라 평면 회화에 대한 입지는 과거에 비해 작게 느껴지고 있다. 그렇지만 회화는 작가가 직접 손으로 붓을 사용해 물감을 화면에 쌓아감에 따라 작가의 내면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정신적 에너지가 작품에 담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회화 작품은 보다 깊은 정신적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감정에 대해 시각적으로 탐구하는 이유는 본인 역시 감정을 느끼는 인간이며 본질에 대한 근원적인 궁금증과 스스로의 존재적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 때문이다. 감정의 변덕, 덧없음, 무형성의 특성을 복잡하게 뒤얽혀 있는 사회적, 역사적 맥락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어떤 부분을 탐구한다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감정이 정체성을 형성하는 부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우리는 어렴풋하게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때문에 감정에 대한 탐구는 우리의 삶을 보다 의미 있고, 다채롭게 살아갈 수 있는 의지를 자극하는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Through philosophical consideration of the inner world, which is complicated and difficult to descibe in world, it is intended to secure legitimacy in visually embodied with the property of painting. It aims to study the meaning of emotions, bodies, and other abstract images contained in the work in the realm of philosophy and art. Based on the theories of various philosophers who studied human emotions, we analyze painting works that visually reinterpret experiences and imaginations. In addition, as a place of experience where the self is realized, it explores the symbols and characteristics of images in the works of previous artists using the material of the body and finds a point where they meet their works. This paper concludes by laying the foundation for the researcher’s work direction and theoretical concept and developing it.
We experience various emotions in our lives. I’m happy if there’s something good, and I’m sad if there’s. Sometimes I feel angry, embarrassed, and anxious. Being alive is an extension of life activities accompanied by emotional mental thinking until death. The existence of emotions is a phenomenological aspect that humans are feeling emotions and is interpreted differently in the society and culture to which individuals belong. These emotions, such as longing, friendship, pleasure, excitement, anxiety, embarrassment, and regret, all arise through interaction with others within a social context. On the other side of emotion generation, emotions may occur as memories that were latent due to specific physical artifacts are recalled. In this case, emotions are generated through recollecton by drawing a specific time and experience from an object containing past memories to the present. Most of these emotions are accompanied by physical reactions based on an individual’s social background and knowledge. People express their feelings verbally or nonverbal. Emotions are values formed through the learning process, and all experienced by individuals are interpreted very subjectively. The starting point of this paper is to explore the philosophical question of what emotions are, the self realized by feeling emotions until death, and the inner world that occurs in the organic relationship between the reality to which we belong.
The researcher’s work visually expresses the existence of emotions felt in reality as a composition of abstract images of the body and background of realistic expressions that appear only partially on the screen. The body, which has its own emotions and is a body that only individuals can fully understand, is expressed in a realistic description as an expression of desire and consideration for the essence, and the external real world is represented by a mental space that reinterprets our world. In order to express Rivido in the most basic stage of emotion arsing from orfanic exchanges between people-to-people, people-to-real word, we created a strange atmosphere of realistic skin and characters on the screen. The reason why we are attracts to others is that the chemical action secreted by the brain attracts the other person mentally. The researcher identified a very small unit of mental attraction to others as rivido, symbolized it, and expressed it by overlapping it on the backgroung or skin. The screen in the work is mainly arranged with images of abstract plants and figures that reveal only a part of the body. It tried to capture the beginning of emotions blooming in the body where the self is realized in the real world, and reflected the researcher’s attention to the inner consideration. The work is an image of a hazy mental world mixed with concept and abstraction of one’s inner self, which is bound to be influenced by the obsession with identity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others and the surrounding environment.
In contemporary art, as the area of mixing between genres and media or installation becomes more common and popular, the position of flat paintings is felt smaller than in the past. However, in painting, the artist uses a brush by hand to stack paint on the screen, and the mental energy of the various spectra that make up the aritst’s inner side is contained in the work. Therefore, it is attractive that painting works can lead to deeper mental exchages.
The reason for visually exploring emotions is that you are also a human being who feels emotions, and your fundamental curiosity about the essence and your willingness to find your own existential meaning. It may be impossible to explore any essential part of human beings in a social and historical context that is intricately intertwined with the characteristics of mood swings, ephemerality, and intangibility. However, we may feel vaguely that emotions play a key role in shaping identity. Therefore, the exploration of emotons is expected to be a catalysty that stimulates our willingness to live more meaningful and colorful lives.
- Alternative Title
- A Study on the Expressions of the Body as an Emotional Representation : Focused on the Researcher’s Work
- Alternative Author(s)
- Jeong Song Hui
- Affiliation
- 조선대학교 일반대학원
- Department
-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 Advisor
- 김유섭
- Awarded Date
- 2023-08
- Table Of Contents
- 제1장 서론 및 연구 목적 1
제1절 연구 배경 및 목적 1
제2절 연구 방법 및 내용 4
제2장 표상적 몸에 대한 작품 형성 배경 5
제1절 감정 5
제2절 체험을 통한 상상 7
제3절 표상과 리비도적 몸 11
1. 표상적 몸 11
2. 리비도적 몸 13
제4절 선행작가 연구 16
1. 프랜시스 베이컨 16
가. 본질적 감정 16
나. 본질적 이미지 18
2. 에곤 실레 20
가. 자아의 표현 20
나. 욕망하는 육체 22
3. 구스타프 클림트 25
가. 정신과 영적인 기호로서의 추상적 장식 표현 25
나. 근원의 상징으로서 팜므 파탈 28
다. 금색 30
제3장 연구자의 작품에 나타난 조형 표현 32
제1절 자아와 리비도의 표상 32
제2절 내면세계를 표현한 색과 추상적 이미지 38
제3절 회화에 담긴 체험과 서사 43
1. 외곽선 43
2. 내면을 서사한 제목 46
제4장 결론 50
【참고문헌】 52
【참고도판목록】 53
- Degree
- Master
- Publisher
- 조선대학교 대학원
- Citation
- 정송희. (2023). 감정적 표상으로서의 몸에 대한 표현 연구.
- Type
- Dissertation
- URI
- https://oak.chosun.ac.kr/handle/2020.oak/17825
http://chosun.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68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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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 General Graduate School > 3. Theses(Master)
- Authorize & License
-
- AuthorizeOpen
- Embargo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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