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장애인 인식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청소년들의 장애인 대상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장애인에 대한 인식에 대한 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성별, 학년, 장애인 대상 봉사활동의 경험 및 그와 관련된 교육 경험의 유무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이 연구를 위해 제주도 제주시 지역을 중심으로 통합학급을 시행하고 있는 중학교 학생들 81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였으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 및 수용태도, 통합교육에 대한 태도, 봉사활동에 대한 태도 등 3개의 하위 영역별 문항에 대한 의견을 설문으로 조사하였고, 설문에 응답한 내용을 분석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별에 따라서는 남학생들 보다 여학생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 수준 및 수용태도가 긍정적이고 통합교육에 대해 찬성하며, 봉사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본인 스스로 참여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학년별로는 저학년일수록 장애인에 대한 인식 및 수용태도가 긍정적이고, 통합교육에 대해 찬성하며, 봉사활동이 본인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앞으로 참여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학교 1학년의 경우 어릴 때부터 받아온 도덕적인 교육의 영향이 남아있는 것에 반해 고학년이 될수록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주로 슬픔이나 불안감, 낮은 자기자존감 등 부정적 감정의 영향력이 커진 이유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셋째,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활동 참여 여부와 관련 교육을 받은 경험의 유무에 따른 장애인 인식 및 수용 태도에 있어서는 아래와 같은 결과를 보였다. 통계적으로 단순히 자원봉사활동 경험의 유무만으로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봉사활동의 경험과 더불어 관련 봉사활동 교육을 받은 경우에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 수준이 매우 높고 수용태도가 가장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애인 대상 자원봉사활동 교육을 받지 않고 봉사활동만 참여한 경우의 학생들은 봉사활동 경험이 전혀 없는 학생들에 비해서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중증 장애인들의 낮은 대처능력 또는 적절치 않은 행동으로 인해 부정적인 인식이 생긴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장애인에 대한 자원봉사교육의 유무는 장애인 인식 및 수용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밝혀졌다. 자원봉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교육 경험이 없는 학생들에 비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좋고, 우호적인 것으로 드러나 자원봉사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장애인 대상 봉사활동 참여 시간이나 자원봉사교육의 횟수 모두 장애인 인식 및 수용 태도에 영향을 미쳤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봉사시간이 1시간씩 혹은 교육 횟수가 1회씩 증가할 때 마다 비례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봉사활동 시간이 없거나 1~2시간 미만인 학생들보다 3~4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한 학생들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고, 교육 횟수 1회 미만인 학생들에 비해 2회 이상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장애인에 대한 수용 태도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봉사활동 시간이 많아지거나 관련 교육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장애인에 대하여 올바로 인식할 수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봉사활동 대상자의 연령에 따른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태도, 통합교육 및 봉사활동에 있어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봉사활동 대상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좋고, 통합교육에 대한 태도 및 봉사활동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연령일수록 선천적인 장애가 많은 반면 노인을 포함한 성인의 경우 사고나 노화로 인한 원인으로 거리감이 작아, 보다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추측된다. 장애인 대상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에 따라서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 및 태도, 통합교육과 봉사활동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자발적으로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나, 본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혹은 새로운 경험과 같이 자신의 의지로 봉사활동에 참여한 경우가 어떤 봉사활동인지 모르고 친구나 가족 등을 따라가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거나 학년별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의무적으로 참여한 경우에 비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유경(2016)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성인이 아닌 중학생들도 자발적인 동기를 가진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장애인들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참여한 자원봉사활동을 장애인과 직접적으로 접촉을 수반하는 활동과 장애인 시설 청소와 같이 간접적인 접촉을 수반하는 활동으로 나눌 때 봉사활동의 종류에 따라서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 및 수용 태도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