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감상 지도 방안 연구-중등학교를 중심으로

Abstract

오늘날 일반적으로 현대미술이라고 하면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미술, 곧 20세기 후반기의 미술을 가리킨다. 이 시기에 유럽 각지에서는 혁신적인 미술운동이 동시다발적으로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미술에 대한 규범적 정의는 무너졌으며, 작가들은 확장된 분위기 속에서 미술을 재해석하기 시작했다. 이제 미술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전통 형식에서 벗어나,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의 문제점과 현대인의 가치관, 감정 등을 작가만의 표현방법을 통해 감상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때문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현대미술이란 사회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현대는 정보통신과 이동수단의 발달로 문화적 교류가 활발해 지고 다문화가 공존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이 말은 현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정치, 경제력 못지않게 문화적 가치의 확립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렇듯 현대미술을 통하여 감상자는 사회의 일면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이해함으로써 시각문화에 대한 분별력 있는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자는 현재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도 감상교육에 있어 현대미술이 다루어져야 한다고 판단하였으며, 2009개정 미술과 교육과정의 감상영역 분석을 통하여 현대미술 감상수업을 위한 교수․학습 지도안을 제안하여 교육적 효과를 예측해 보았다. 본 연구자가 구안한 감상 프로그램은 2009개정 미술과 교육과정 중 감상영역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여 그에 준하는 현대미술 감상방법으로, 국가와 사회의 요구에 부합되는 교육과정의 틀 안에서 학습자에게 현대미술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이 학교라는 일상 공간 안에서 현대미술을 경험함으로써 난해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미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향유하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본 연구자가 구안한 교수․학습 지도안을 수업에 적용했을 때의 교육적 효과는 다음과 같이 예측된다. 첫째, 2009개정 미술과 교육과정에 준하는 교육을 함으로써 감상영역에서 추구 하는 목표와 학습과정에 상충하는 교육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둘째, 학생들은 현대미술 감상을 통하여 시각문화에 대한 분별력 있는 가치관을 확립하고 문화적 경쟁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셋째, 우리나라 전통 문화 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문화와 사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봄으로써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심을 높일 수 있다. 넷째, 감상의 태도에 있어서 소극적인 자세를 가지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중심으로 의견을 표현하게 함으로써 주체적인 감상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