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아방가르드 시학 연구
- Author(s)
- 신지연
- Issued Date
- 2017
- Keyword
- 김수영"아방가르드, 다다이즘, 다다이즘의 변용, 초현실주의, 자동기술법, 전통부정의 설움, 전통긍정의 설움, 정치적 반동과 시적 반동, 전위성, 불온의 미학, 전위적 불온성, 불화의식, 격정, 숭고의 미학, 부정성, 혁명과 반혁명, 자기파괴, 아방가르드 메타포. 아방가르드 시학, 아방가르드 숭고.
- Abstract
- 국문초록
김수영의 아방가르드 시학 연구
이 논문은 김수영의 시와 산문에 나타나는 설움, 반동, 혁명, 불온 등의 개념에서 아방가르드의 정신을 도출하고, 여기에서 새로운 아방가르드 시학의 가능성을 발견하되, 그것을 불화의식과 숭고미학을 통해 해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김수영을 모더니즘의 대표자로 기억하고 있지만, 그는 추상적이고 형식주의적이고 현실을 외면한 한국 모더니즘에 대한 통렬한 비판자이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김수영은 한국 모더니즘에 내재하는 잠재력을 증폭시켜 새로운 차원의 혁명적 모더니즘, 즉 아방가르드로 발전시킨 시인이라는 사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는 한국문학의 차원을 한 단계 더 높이 고양시키며 진정한 의미에서 탈근대와 현대성을 추구한 시인이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에게 영향을 준 정치적 사건은 4‧19인데, 이를 변곡점으로 하여 그는 기존의 질서를 부정하는 한편, 전통과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 도달하고, 치열한 현실인식에 근거한 시 창작을 모색하였다. 김수영은 4‧19를 전후하여 반동, 혁명, 불온 등의 핵심적인 아방가르드 개념들을 생산하게 된다. 4‧19 이전부터 김수영은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 등 아방가르드의 기법에 관심을 두고 있었고, 동시에 설움이라는 지배적 정서를 발전시켰는데, 이를 기반으로 4‧19 이후에 본격적인 아방가르드의 정신이 시와 산문으로 실현된 것이다. 이처럼 김수영의 전체 시 세계를 아방가르드의 관점에서 재검토함으로써 한국문학에 처음으로 제출된 아방가르드 시학의 가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 논문은 그 기본적 관점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김수영 시와 산문을 검토하여 김수영의 아방가르드 시학을 재구성하고자 한다. 아방가르드는 20세기 초에 시작된 전위예술운동으로 그 범위가 문화예술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본 논문에서는 특별히 김수영과 관계가 깊은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를 중심으로 그의 아방가르드 정신을 추적하고, 그것이 불화의식과 숭고의 미학이라는 새로운 아방가르드 시학에 대한 모색에 도달한다는 것을 논의하고자 한다.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는 해방 직후부터 김수영의 산문과 일기에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따라서 연구의 진행과정 중에 김수영과 다다이즘‧초현실주의의 관련성을 살펴보는 것은 필수적이며, 더 나아가 작품분석을 통하여 그것이 아방가르드 시학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검토할 것이다. 김수영과 아방가르드의 접점 내지 관련성은 크게 세 개의 장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제Ⅱ장에서는 ‘김수영의 아방가르드 인식’을 검토하고, 제Ⅲ장에서는 ‘김수영의 아방가르드 정신’을 분석하며, 제Ⅳ장에서는 ‘새로운 아방가르드 시학의 모색’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아방가르드의 수용에서 독자적인 아방가르드 시학의 정립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다. 논문의 전체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 논문의 제Ⅱ장은 ‘김수영의 아방가르드 인식’을 검토한다. 세부적으로는 1절 ‘아방가르드 정신과 미학’, 2절 ‘해방 직후 아방가르드의 수용’, 3절 ‘설움이 지배하는 아방가르드 정신’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 정신을 김수영이 독창적으로 수용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이 연구에서는 해방 직후부터 김수영의 시에 초현실주의의 자동기술법이 수용되어 나타난다는 점을 해명하고 있다. 이것은 김수영과 아방가르드의 관련성이 초기부터 후기까지 이어진다는 논거로 활용된다. 김수영의 시에서 초현실주의를 읽어낸 것은 김현승이었다. 그러나 그는 1960년대의 일부 작품에 한정하여 살펴보았는데, 본고에서는 이것을 「공자의 생활난」(1945)을 비롯하여 1940년대의 작품에서도 밝혀내고 있다. 이것은 김수영의 시가 아방가르드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는 한 단초가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본고는 해방 직후 김수영 시의 근본 정서라 할 수 있는 설움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이것이 향후 아방가르드의 정신과 결합되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기존 논의에서는 설움이 1950년대 시에 주로 나타난다고 보았으나, 본 논문에서는 설움이라는 정서가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그의 시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란 인식 하에 작품을 분석했다. 그 내용은 ‘설움극복의 의지와 전통부정의 정신’과 ‘설움에 내재하는 타자 사랑의 정신’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말하자면, ‘설움극복의 의지와 전통부정의 정신’에서는 주로 4‧19 이전의 설움 의식을 검토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전통의 부정으로서의 설움으로 나타난다. 그러한 정서는 6‧25로 인한 가정파탄과 개인사적 사랑의 부재에서 발원한 것이다. 이것이 발전하여 그는 전통으로 상징되는 기득권세력, 기존의 이데올로기를 부정하지 않고는 미래로 나갈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설움에 내재하는 타자 사랑의 정신’에서는 주로 ‘5‧16 이후의 설움 의식’을 검토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그는 다시 ‘전통의 긍정으로서의 설움’이라는 특징을 발전시킨다. 「사랑의 변주곡」, 「현대식 교량」에서 보듯 전통의 긍정이란 곧 역사를 긍정적으로 보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설움의 대상이었던 역사적 반동에 대한 긍정이 강조되면서, 그것은 다시 역사를 통해 타자로 배제되었던 삶에 대한 사랑으로 발전한다.
이 논문의 제Ⅲ장은 ‘김수영의 아방가르드 정신’을 해명하고 있다. 상세하게는 1절 ‘정치적 반동과 시적 반동’, 2절 ‘혁명과 반혁명’, 3절 ‘불온의 정신’의 순서대로 반동, 혁명, 불온이라는 김수영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아방가르드의 정신을 재구성하고 있다. 김수영 시의 아방가르드 언어에서 중심 키워드라 할 수 있는 반동에 대해서는, ‘반동 정신의 외면화’로 나타난 시와 ‘반동 정신의 내면화’로 나타난 시로 분리하여 분석하였다. 특히 5‧16 이후 그의 시의 한 특징에서 자기파괴란 창작방법이 두드러지는데, 이것을 ‘반동 정신의 내면화’를 통해서 새롭게 해명하고 있다. 기존 논의에서는 김수영이 5‧16 이후 풍자와 해탈로 나아간 점을 강조하는데 반해, 이 연구에서는 그것이 풍자와 해탈이 아니라, 다다이즘의 자기파괴란 점을 시를 통해 분석했다. 또한 김수영은 4‧19에서 경험한 혁명의 담론을 시의 정신으로 수용하여 5‧16이란 반혁명에 맞서 자기부정의 시로 대응했다. 4‧19와 5‧16을 중심으로 하는 그의 시 세계는 ‘고독한 시의 혁명’과 ‘반혁명에 대한 절망과 자기부정’으로 구분해 분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1960년대 후반에 김수영은 ‘불온의 정신’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아방가르드 시학을 모색하게 된다. ‘반동’과 함께 1960년대 김수영을 대표하는 ‘불온’ 개념은, 반동의 전위의식이 발전하여 김수영의 고유한 언어로 표현된 것이다. 그는 불온을 “전위적 불온성”이라고도 표현했는데, 이는 전위를 뜻하는 ‘아방가르드’와 기득권을 수호하려는 기존질서‧정치권력을 거부하는 뜻을 내포한 ‘불온’의 합성어로서 김수영의 아방가르드 정신이 불온에 집약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불온의 본질과 그 의미에 대해서는 ‘불온의 미학과 문학의 정치성’과 ‘불온시와 금기위반’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이 논문의 제Ⅳ장은 ‘새로운 아방가르드 시학의 모색’을 확인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그것은 다시 1절의 ‘불화의식’과 2절의 ‘숭고의 미학’을 통해 분석된다. 먼저 김수영이 5‧16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현실과 부딪칠 때 나타나는 ‘불화의식’에 주목했다. 그의 불화의식은 외면화되어 나타났을 때 ‘현실세계와의 불화와 격정의 전면화’로서 표현된다. 이것은 불화의식이 시에 직접적으로 시에 드러난 경우에 해당한다. 반대로 불화의식이 내면화되면 ‘자기 자신과의 불화와 자기풍자의 일상화’를 통해 나타난다. 불화의식은 이제 자기 자신을 향하고 있으며, 시에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은폐되어 나타난다. 그것이 시의 작법으로 발전하여 독특한 아방가르드 시학을 구축하게 된다. 외부의 현실과 끊임없이 불화를 일으킬 때 김수영은 주로 정치‧사회적 주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자신의 소시민적 삶과 불화를 일으킬 때는 내면에 침투한 이데올로기와 반동적인 사회관습의 주제를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있다. 외부의 현실과 내면의 심리를 낯설게 보여주기 위해서 불화를 전략적 무기로 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16은 김수영의 시를 현실로부터 퇴각시켰고 그를 좌절하게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현실과의 불화의식을 통해 아방가르드의 시학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하였다. 두 번째 아방가르드 시학은 ‘숭고의 미학’을 통해 해명하고 있다. 미와 숭고의 대립은 버크, 칸트 등을 통해 근대 미학에 도입되어 리오타르의 포스트모더니즘 미학에 이르러 절정에 달하게 되는데, 김수영의 시에는 버크, 칸트의 근대적 숭고 개념과 리오타르의 아방가르드 숭고 개념이 동시에 확인되고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현실의 부정성에 맞서는 부정적 쾌의 전략’을 통해서 살펴보고, 후자의 경우는 ‘자본의 지배에 맞서는 자유의 현시’라는 제목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실에 대한 부정에서 유발되는 고통의 경험을 쾌로 전환시키려는 시도는 전자에서 확인되며, 현실의 부정성을 뚫고 재현할 수 없는 자유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는 후자를 통해서 나타난다. 이를 통해서 미적 세계관에 근거하는 종래의 모더니즘 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숭고를 통해서 아방가르드의 시학을 전개하고자 하는 욕망을 확인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이처럼 김수영이 지향했던 아방가르드의 정신을 그의 핵심 개념이라 할 수 있는 설움, 반동, 혁명, 불온 등의 개념에서 발견하고, 이것이 ‘불화의식’과 ‘숭고의 미학’과 결합되어 김수영 고유의 아방가르드 시학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종래의 김수영 연구가 자유와 사랑, 죽음 등 키워드 중심으로만 진행되었다면, 본 논문은 그것들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종합적 관점으로 아방가르드의 관점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것은 종래의 모더니즘 논의에만 머물러 있었던 김수영의 시학에 대한 논의가 아방가르드를 통해서 한 단계 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김수영의 고유한 시적 세계를 아방가르드 시학으로 명명하고, 그 내용을 재구성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둔다. 이것은 향후 김수영을 새로운 시학의 모델로 검토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생각된다.
*주제어: 김수영, 아방가르드, 다다이즘, 다다이즘의 변용, 초현실주의, 자동기술법, 전통부정의 설움, 전통긍정의 설움, 정치적 반동과 시적 반동, 전위성, 불온의 미학, 전위적 불온성, 불화의식, 격정, 숭고의 미학, 부정성, 혁명과 반혁명, 자기파괴, 아방가르드 메타포. 아방가르드 시학, 아방가르드 숭고.|ABSTRACT
A Study on Avant-garde Poetics in Kim Soo-Young's Poetry
Shin Ji-Yeon
Dep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Graduate School of Chosun University
The study aims to identify how dadaism, sur-realism and sublimity were realized in Kim Soo-Young' poetry and to understand the meanings of his avant-garde concepts of sorrow, reaction, revolution, disquiet and conflict focusing on avant-garde poetics. He was a modernist who wrote poetry based on Modernism, but he criticized Korean Modernism that was abstract and formal and disregarded reality during the Japanese imperialism, followed by the independence restoration, the Korean War and social reformation in the 1950s. In those times, he pursued post-modernism as well as self-reformation and development of Korean literature. As well, he suggested a new awareness on tradition and history while refuting and negating the existing order with the 4.19 Revolution as a turning point and published poetry manifested from awareness of reality. He inscribed avant-garde languages including ‘sorrow’, ‧‘reaction’,‧‘revolution’, ‧‘disquiet’ and‧‘conflict’ in his poetry, which made him become one of important poets in the history of Korean modern poetry and provided a clue for continuous research on Korean literature history.
This study was to search for the contact points between Avant-garde and Kim Soo-Young's poetry based on the issues mentioned above. Avant-garde, a avant-garde art movement which began in the early 20th century, had a great influence on culture and art. This study gave a focus on the avant-garde spirit, conflicts and aesthetics of sublimity centering on dadaism and surrealism that were closely related to Kim Soo-Young. Dadaism and surrealism appeared significantly in his proses and journals.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look into the relations between him and dadaism and surrealism, and to search for the meaning of his poetry in terms of avant-garde poetics. The contact points between Kim Soo-Young and Avant-garde are categorized into three parts: First, chapter II deals with ‘Kim Soo-Young's avant-garde awareness’. Second, chapter Ⅲ deals with ‘his avant-garde spirit’. Third, chapter Ⅳ explains that he intensified his literature through search for avant-garde poetics, reflected real life in poetry, and reacted to political ideology while pursuing freedom.
To understand ‘his avant-garde awareness’ introduced in chapter II, the followings have to be explained first: ‘avant-garde spirit and aesthetics’ in chapter I, ‘avant-garde acceptance after the liberation from Japanese colonial rule’ in chapter II, and ‘ avant-garde spirit governed by grief’ in chapter III. What is important in his avant-garde awareness is that he accommodated dadaism and sur-realism independently. As well, this study examined how surrealism poetry and automatism were manifested in his poetry written in 1940s. Kim, Hyeon-Seung once analysed his surrealism poetry, but the analysis was limited to some poems written in 1960s. In consideration of such points, the analysis of surrealism and automatism in his poetry centering on 「Confucius's Hard Living」(1945) provided a clue to understand that his poetry was closely related to avant-garde. Based on the report that sorrow, which is a basic feeling in his poetry, appeared in poetry written in 1950s, this study analysed his poetry under the assumption that sorrow is one of key words that go through his entire poetry written from 1940s to 1960s. As a result, it was discovered that Kim Soo-Young's sorrow was ‘an intention to overcome sorrow and spirit to negate tradition’ and ‘ love of others inherent in sorrow. They were more specifically categorized as follows: ‘an intention to overcome sorrow and spirit to negate tradition’ indicates sorrow before 4.‧19 Revolution and sorrow negating tradition. It means that Kim Soo-Young's poetry negates tradition through sorrow. He expanded themes of family failure and absence of love into his poetry while negating anti-communism ideology derived from the Division of Korean into the North and the South, that is, he expanded the horizon of his poetry to themes of economic inequality that appeared in the process that capitalism was formed, political and social problems. As vested interests and existing ideology that symbolized tradition had to be negated to advance into futures, Kim Soo-Young inevitably had to deny tradition through sorrow in his poetry.
The ‘love of others inherent in sorrow’ means ‘sorrow after the 5‧16 Military Government Period and is also characterized by sorrow as affirmation of tradition. It means that as seen in 「Love Variation」 and 「Modern Bridge」, he did not simply affirm tradition as a custom but he was made to affirm history through the process of negating sorrow with a medium of love. In such process that he affirmed tradition through sorrow, love worked as a very important medium and evolved further.
Chapter III having the title of ‘Kim Soo-Young's avant-garde spirit’ analysed the followings: part 1 ‘political and poetic reaction’, part 2 ‘revolution and anti-revolution’, and part 3 ‘disquiet spirit’. This study divided reaction as one of key words in his avant-garde languages into externalization and internalization of his reactive spirit. In particular, one of the characteristics of poetry written after the 5‧16 Military Government Period is that he wrote poetry through a writing technique of self-destruction. Previous studies put an emphasis on that he was engaged in parody and salvation after the 5‧16 military government period, but this study suggested that he wrote poetry based on self-destruction of dadaism It was suggested that Kim Soo-Young expressed avant-garde of dadaism in poetry. The poet reacted to anti-revolution of the 5‧16 Military Government Period by accommodating discourses on the 4‧19 Revolution in his poetry. In this period, his poetry was divided into ‘revolution of lonely poetry’ and ‘despair of anti-revolution and self destruction.’ In the late 1960s, the avant-garde spirit in his poetry was reinforced with a focus on the disquiet spirit. Kim Soo Young used the ‘disquiet’ concept in his poetry along with the reaction concept in 1960s. It is the avant-garde spirit of reaction that was expressed with his language. He expressed disquiet as avant-garde disquiet. It is a compound of avant-garde with disquiet that means negating existing order and political power to protect vested interests. This chapter confirmed that the disquiet was abused to control and eliminate Joseon people who were potential threat to the Japanese Imperial rule and used to reinforce the military government control from the liberation from the Japanese colonial rule to 1960s. This study divided the nature of disquiet into ‘aesthetics of disquiet and politicity of literature,’ and ‘disquiet poetry and taboo violation’ to analyse meaning of each.
Chapter Ⅳ titled ‘New Search for Avant-garde Poetics’ consisted of part 1 ‘disquiet awareness’ and part 2 ‘sublimity aesthetics.’ This chapter gave a focus on ‘disquiet minds’ that appeared when the poet faced up with reality in the process to react to the 5‧16 Military Government. He revealed his disquiet mind directly in his poetry through conflict with reality and anger, or he hid conflicts with himself and parody to reality in his poetry. This study was to suggest that conflicts in his poetry were derived from avant-garde spirit. disquiet worked as a sort of objet through which the world was expressed in literature. The ‘objet’ here was derived from symbolization of ready-made articles into independent artistic works. Adopting the political and social themes and ideologies that made continuous conflicts with life of common people and reactionary social customs, Kim Soo Young made disquiet become a literary objet that responded to reality as Dadaists made the world look strange. The 5‧16 Military Government retreated his poetry from reality and frustrated him, but he reacted to conflicts with reality through poetry of self-denial.
‘Sublimity Aesthetics’ is another avant-garde layer that states avant-garde spirit in his poetry. In particular, this study examined how negation and avant-garde of sublimity was expressed in his poetry centering on Liotard's avant-garde sublimity. As a result, it was discovered that the poetry was characterized by ‘negative strategies to face up with negation of reality ’ and ‘ manifestation of freedom to react to capital's rule.’ That is, the sublimity in his poetry was characterized by sublime spirit to pursue poetic ideals, pain from disagreement between life and poetry, practical will towards freedom and opposition to capital.
This study suggested that Kim Soo Young presented the avant-garde spirit through the term of avant-garde condensedly, tried to overcome reality through avant-garde inherent in sorrow, reaction, revolution, anti-revolution, and disquiet, and violated reality through poetry of dadaism and surrealism including avant-garde, reactivity, and disquiet. As well, this study searched for new avant-garde poetics to understand his poetics of disquiet and sublimity in a new perspective. His poetry expressed the truth of people and life through negation and avant-garde in community space of reality and living. In this respect, this study examined the meaning of his poetry where avant-garde poetics appeared to identify whether there is a possibility of new interpretation. Therefore, this study has meaning in that it presented coordinates to understand roles of literature as well as a new perspective to reinterpret Kim Soo-Young's literature and contemporary literature by analysing the avant-garde context in his poetry.
*key words: Kim Soo-Young, avant-garde, dadaism, dadaism's change surrealism, automatism, sorrow of negating tradition, sorrow of affirming tradition, political and poetic reaction, avant-garde, disquiet aesthetics, avant-garde disquiet, disquiet mind, anger, sublimity aesthetics, negation, revolution and anti-revolution, self-destruction, avant-garde metaphor. avant=garde poetics, avant-garde sublimity.
- Alternative Title
- A Study on Avant-garde Poetics in Kim Soo-Young's Poetry
- Alternative Author(s)
- Shin Ji-Yeon
- Affiliation
- 조선대학교 대학원
- Department
-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 Advisor
- 오문석
- Awarded Date
- 2018-02
- Table Of Contents
- 국문초록 ⅲ
Ⅰ. 서론 1
1. 연구 목적 1
2. 연구사 검토 4
3. 연구 방법 및 20
Ⅱ. 김수영의 아방가르드 인식 27
1. 아방가르드 정신과 미학 27
1.1. 아방가르드 정신 27
1.2. 아방가르드적 숭고의 미학 28
2. 해방 직후 아방가르드의 수용 36
2.1. 수용의 경로와 그 내용 36
2.2. 기법으로서의 아방가르드 48
3. 설움이 지배하는 아방가르드 정신 71
3.1. 설움극복의 의지와 전통부정의 정신 71
3.2. 설움에 내재하는 타자 사랑의 정신 95
Ⅲ. 김수영의 아방가르드 정신 109
1. 정치적 반동과 시적 반동 109
1.1. 반동 정신의 외면화 109
1.2. 반동 정신의 내면화 116
2. 혁명과 반혁명 131
2.1. 고독한 시의 혁명 131
2.2. 반혁명에 대한 절망과 자기부정 142
3. 불온의 정신 151
3.1. 불온의 미학과 문학의 정치성 151
3.2. 불온시와 금기위반 170
Ⅳ. 새로운 아방가르드 시학의 모색 185
1. 불화의식 185
1.1. 현실세계와의 불화와 격정의 전면화 185
1.2. 자기 자신과의 불화와 자기풍자의 일상화 196
2. 숭고의 미학 210
2.1. 현실의 부정성에 맞서는 부정적 쾌의 전략 210
2.2. 자본의 지배에 맞서는 자유의 현시 225
Ⅴ. 결론 246
참고문헌 258
ABSTRACT 276
- Degree
- Doctor
- Publisher
- 조선대학교 일반대학원
- Citation
- 신지연. (2017). 김수영의 아방가르드 시학 연구.
- Type
- Dissertation
- URI
- https://oak.chosun.ac.kr/handle/2020.oak/13435
http://chosun.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266584
-
Appears in Collections:
- General Graduate School > 4. Theses(Ph.D)
- Authorize & License
-
- AuthorizeOpen
- Embargo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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