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전립샘암의 발생위치에 따른 분자면역학적 표현형과 임상병리학적 특징

Abstract

목적 : 해부학적인 구조로 분류하면 대다수의 전립선 종양은 주변부(peripheral zone)에서 발생하며 일부는 이행부(transition zone)에서 발생한다. 서양에서 발생하는 이행부의 종양은 고유한 형태학적 특징과 예후의 차이를 보이며 대부분 전립선의 전방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차이가 한국인의 전립샘암 에서도 적용되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재료 및 방법 :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 검체를 종양의 위치와 발생 구역에 따라 분류하였고 이에 대하여 각각 분자병리학적 및 임상병리학적 특징을 조사하기 위하여 ERG, SPINK1, SPOP, PTEN 그리고 AR-V7 에 대한 면역 화학 염색, PTEN 결손을 확인하기 위한 fluorescence in situ hybridization 검사를 시행하였다. 종양의 발생 위치에 따라 검사결과의 차이가 있는지 교차 분석을 통하여 검증하였다. 결과 : 전체 환자의 31.9 % 에서 전방 경향이 나타났으며 전방위주 종양은 주로 이행부에서 발생하였다. 외과적 절제면은 특히 기저부와 전방부가 종양에 포함되는 양상을 보였다. 종양 발생 위치가 전방부인 경우에 PTEN 결손과 SPOP 음성의 비율이 높았고 또한 구역별로 비교하면 이행부에 위치하였을 때 AR-V7이 양성으로 나타나는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보아 종양의 발생 위치와 구역 분포가 한국인의 전립샘암의 분자면역학적 차이에 기여한다고 판단하였다. 결론 : 종양의 전방 경향과 구역 분포에 따라서 서양의 연구와는 구별되는 분자 면역학적 그리고 임상병리학적 차이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차이를 유발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서양과 구별되는 관점에서 더욱 연구한다면 한국인의 전립샘암에 대한 이해를 고취하여 향후 적절한 치료와 예후 예측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