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음악의 작곡기법에 관한 분석 연구 : György Ligeti의 작품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자가 생각하는 현대음악에 대한 연구와 교육적 신념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하여금 현대음악을 체험하게 해주어 21세기 사회인으로서의 경험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현대음악의 연구 목표는 흔히 말하는 ‘클래식’에서 느꼈던 아름다움을 떠나 시대적으로, 사상적으로의 의미를 일깨워 줄 수 있는 음악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다. 인간은 새로운 자극을 받았을 때 내면 속에 감춰있던 의식세계가 깨어나기도 하며 이것은 곧 또 다른 창조를 낳게 한다. 유행이 생기고 그 유행이 돌고 도는 사회의 모습도 이에 견주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음악이 지니고 있는 고유의 창조성, 특수성, 실험정신은 연구 대상으로의 가치를 논하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특징들은 현대음악을 접할 때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청중들의 인지 면에서는 다소 혼란을 야기 시키기도 한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현대음악에서 사용된 다양한 음 소재나 실험적 기법과 같은 음악 내적 요소의 본질적인 난해함을 풀기 위해 현대음악 작품의 예를 들어 논하였다. 리게티의 (Musica Ricercata)는 다양한 측면에서 모든 전통적인 음악적 소재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서 출발함으로 인해 나타난 여러 가지 특징들을 통해서 새로운 음악적 표현 방법을 창출 하였다. 그리하여 때로는 음악의 기본 3요소(선율, 화성, 리듬)가 명확히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러한 이 곡의 특징적 요소들은 이 후 리게티의 작품에서도 더욱 확대되고 발전되어 자신만의 독특한 작곡어법을 구현하게 되는 기초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정형화된 음악의 범주에서 탈피하여 전통을 통한 새로운 음악에 이르기 위한 음악적 발상 전환의 시작점이 되었다. 지난 시대의 음악을 경험함으로서 전통과 과거에 대하여 배웠다면 이제는 현 시대의 음악을 통해 현대사회를 이해하고 미래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감각을 익혀야 할 차례다. 또한 창의적인 인간이 되기 위함은 변화를 필요로 한다. 변화된 의식 상태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 것이며 이는 현대음악 세계를 체험함으로서 충족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현대음악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교육적 가치이며 21세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문화인으로써의 자세이다. 역사적 흐름과 함께 20세기 음악에 관한 연구는 끊임없이 이어져오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역사적 맥락 안에서 음악의 현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더불어 이러한 연구는 음악 미학적 시야를 보다 더 넓혀 줄 수 있는 음악적 경험을 가능케 할 것이다. 또한 20세기 음악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창의성과 자유로운 음악적 언어의 표현은 과거의 전통적 음악관을 뛰어 넘어 다양하고 넓은 음악 세계로의 체험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자는 리게티의 작품 분석, 연구를 통하여 20세기 중, 후반부터 21세기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현대음악에서 나타난 폭넓고 자유로운 음악적 발상과 표현방법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세우고자 하였으며, 리게티의 뒤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 음악계에 진취적이며 창조 적인 도전정신을 부여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이 음악의 구성 및 표현 방법에 대한 고찰을 함에 있어 다소 정체된 듯이 보이는 21 세기 현대음악 작곡계에 새로운 모습으로 도약하는 또 한 번의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